송홧가루 날리는 아침 새소리에 잠이 깨었습니다. 5월 5일 강마을 아침은 바람불고, 맑습니다. 강기슭을 훑고 지나가는 이른 아침 싸한 공기가 기분 좋습니다. 공기 속에서 나는 냄새가 투명하게 머리속을 울립니다. 5월 5일 07:25 송화 날리는.... 강건너 숲에서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누가 불을 놓고 있는걸까? 뽀얀 연기는 금.. 맹그로브숲 2008.05.05
라인강어귀에서... 여유라고는 약에 쓰려해도 찾기 힘든 서울의 직장 생활에서 벗어나, 아니 내동댕이치고 !! *^&^* 여유와 낭만이 깃드는 생활을 다시 찾아 떠난 사람에게서 자주 소식이 전해 진다. 오랜 유학생활을 하던 라인강변의 멋진 도시에 새 둥지를 마련한 얘기를 다정하게 전해 왔다. 잔디로 덮인 뒷 정원에서 바.. 파리에서 2008.05.03
꽃 편지 2 우리집 앞뜰엔 라이락 철쭉 조팝나무꽃들이 강바람에 살랑대며 화안하게 웃고 있단다. 꽃그늘 아래서, 숯불 고기 구워 먹고 싶당~~ 은희야, 너도 그렇지? 여기 함께 있었으면 그렇게 했을텐데~~슬프당!!! 봄 나들이 나선 사람들의 행렬이 다리 위에 가득 서 있구나. 엄마가 저 다리를 건너 차를 몰고, 며.. 맹그로브숲 2008.04.27
꽃 편지 25 Apr.2008 헤이~며느님! 며칠 전부터 자그맣게 꽃봉오리가 생기더니 이 아침엔 요렇게 화알짝~~ 며느님이 좋아 하는 작은 꽃나무에 꽃이 폈넹. ^^ 예쁘지? 며느님이 아끼며 잘 가꾸던 나무라서 나도 정성을 들였더니 이렇게 예쁘고 사랑스런 꽃망울을 터뜨렸네. 고마워라~~ 그런데 이 꽃 흰 자스민 아니었.. 맹그로브숲 2008.04.25
자운영 가득심고.. 아주 오래전에 내가 말했다. 나는 뜰이 넓은 집을 갖게 되면, 마당에 엉겅퀴를 한가득 심어두고 그 보라꽃을 바라볼거야. 아주 오래전에 우리 막내 올케가 말했다. 나는 뜰이 넓은 집을 갖게 되면, 마당에 파란 잔디를 심어 두고 멋지게 앉아서 가든파티 할거야. 세월은 흘렀다. 20년이나.... 우린 그 세.. 내마음의 편린들 2008.04.23
봄 편지 같은.... 햇빛 찬란한 봄날에 한무리의 학생들이 버스에서 내린다. 봄꽃보다 더 화안한 얼굴위에 내려 앉은 싱그러움이 청보리같은 푸르름으로 눈부시다. 좋다. 좋아 보인다. 삼삼오오 남학생 여학생 재잘거리며 봄바람처럼 가벼운 웃음을 나누며 소풍길을 즐긴다. 물에 비친 모습을 보며 까닭없이 까르르 까.. 내마음의 편린들 2008.04.20
투덜쟁이로 변해 볼까? 양수리 두물머리 건너편 세미원이라는 곳은 정말 천혜의 입지조건을 갖춘 아름다운 땅이다. 그러나 그 좋은 자연 조건을 살리지 못하고, 조금은 조잡스럽고, 조금은 산만하고, 나름대로 꾸며 본다고는 했겠지만, 영~~아니올시다의 조잡스러움만 너울대는 공간이 되어있다. 아늑하고도 시원스런 강변.. 세상 거들떠보기 2008.04.19
세미원 나들이 오늘도 한낮의 기온은 초여름 같다는 예보를 듣고 아침 일찌감치 세미원엘 갔다. 세미원이 개방되는 시각에 맞추어 서둘러 갔다. 비닐하우스 속에서 꽃피우고 있는 연꽃 몇 송이와 만났다. 비닐 하우스 속은 찜통이다. 후덥지근함이 이제는 거북스럽다. 세미원은 항아리 공장이랑 자매결연을 맺었나.. 내마음의 편린들 2008.04.19
이런 날도... 아침나절 내내 빈둥대며, 집안을 어슬렁 대다가 서너 시간을 이승우의 책과 씨름을 하고는 늦은 점심을 먹고, 흔들의자에 앉았다. 아무래도 강물 위를 넘실대고 있는 빛들이 심상찮게 보여서 좌정하고 앉아, 그 빛을 분석하고 감상해 보기로 했다. 은빛으로 부서지는 햇빛은 수억만 개의 다이아몬드로.. 내마음의 편린들 2008.04.17
책읽고 여행하기, 여행하고 책읽기 이십 사오년 전,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고 서유럽 여행길에 올라 스무날 남짓한 기간들을 이나라 저나라, 이 문명 저 유적을 보고 돌아와서, 나는 서양사, 서양문화사를 읽느라 한참 동안 바빴었다. 여행에서 만난 길동무에게서 배운 매우 바람직한 독서 방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것을 가르쳐 .. 살며 사랑하며 2008.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