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그로브숲

꽃 편지

eunbee~ 2008. 4. 25. 10:29

 

                                                      25 Apr.2008

 

헤이~며느님!

며칠 전부터 자그맣게 꽃봉오리가 생기더니

이 아침엔 요렇게 화알짝~~

며느님이 좋아 하는 작은 꽃나무에 꽃이 폈넹. ^^

예쁘지?

며느님이 아끼며  잘 가꾸던 나무라서 나도 정성을 들였더니

이렇게 예쁘고 사랑스런 꽃망울을 터뜨렸네.

고마워라~~

그런데 이 꽃 흰 자스민 아니었나?

초봄에 잎이 날 때부터 보라빛깔 새싹이 나기에

웬 보라빛인가 했는데, 꽃도 보라꽃이네.

사진이라도 보며, 아끼던 화분의 작은 꽃들과 인사 나눠용. ^&^

집에 오고 싶지?

그래도 참고, 그 곳의 매력을 찾아 봐. ㅋㅋ

 

 

어제 저녁, 이 강변의 해절녘 풍경이야.

감상하면서, 향수를 달래보렴.

 

라일락이 눈부시게 피었네.

소나무엔 요즘 까치 두마리가, 집을 짓느라 야단들이란다.

아주 튼튼하고 소담스런 까치집이 완성 되어가고 있더구나.

너희들이 떠난 이 강기슭에, 까치 부부가 새 둥지를 틀고 있단다.

나랑 동무해 주려나봐. ^^

 

 

봄날 저녁

지는 해도 예쁘지?

우리집에서 바라다 보이는 강건너  첩첩이 포개어져 있는 산 중에서

제일 높은 산봉우리를, 해는 몇달을 쉬엄쉬엄 능선을 넘더니

이젠 완전히 능선 오른쪽 끝으로 내려왔네.

데칸 고원을 넘는 해는 어떤 모습인고?

 

늘 건강하고

음식조심, 식수조심하며 즐겁게 지내자.

안녕! 며느니임~~

 

                                강마을에서...

                                      시엄마가 사랑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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