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지꽃을 보며 우리집 앞 강물은 바람이 불 때마다, 텃밭에 피어있는 도라지꽃을 만지고 싶어서 살랑살랑 몸을 흔들며, 텃밭 기슭을 쓰다듬고 갑니다. 요즘엔 아침마다 안개가 자욱하여, 강물도 먼산도 한나절이 되도록 눈끝에 잠을 매달고 있습니다. 햇님이 엉덩이를 찰 때까지 그러고 있을 모양입니.. 맹그로브숲 2008.07.06
프랑수아 할아버지 은비네 학교 앞 건널목은 도로 폭이 좁다. 대형차 한 대가 지나가기도 버거운 넓이의 좁은 일방통행 길이다. 그 길의 건널목에는 아침 저녁, 벨포 초등학교 어린이들의 등하교 시간에 맞춰 교통 안전을 돕고 있는 할아버지가 있다. 커다란 덩치에 고집스럽고 강직한 표정의 얼굴을 가진 프랑수아 할아.. 파리에서 2008.07.03
몰디브 여행 몰디브 (Republic of Maldives) * 수도-말레 Male * 면적-300평방킬로미터, 1190개의 섬중 199개 유인도. 산호섬으로 됨. 평균해발 2 m 섬하나하나가 한 역할-병원섬 공항섬 리조트섬 수도 등등.. * 인구-30만명이 채 안됨. 한 해 관광객은 30만명 이상. * 언어-디베히어. 여행자들에겐 영어가 통한다. * 통화-M.Rufiyaa [US$ .. 길 위에서 2008.07.01
심심풀이 땅콩 2 황혼에 물든 파리노트르담 성당 누구나 다들 잘 알다시피 노트르 담 성당이다. 사진 왼쪽 앞 부분에는 메트로 입구가 있다. 노트르담 역. 내가 자주 이용하는 역이다. 좋아하는 장소로 이동하기에 편한 역이니까... 메트로에서 내려 밖으로 나오기 위해 올라오는 계단 옆에는 Hotel Dieu라는 .. 파리에서 2008.06.30
심심풀이 땅콩 1 아주 아주 오래오래~ 된 이야기. 어느날 우리는 세느강변에서 하릴없이 강물 위로 떠 가는 바토무슈를 보고 있었다. 시내 산책을 나왔다가, 세느강가에 앉아 유람선을 바라보며 이런저런 수다를 떨고 있는 중이었다. '엄마, 엄마가 그 옛날 파리에 처음 왔을 때, 어느 호텔에서 잤어?' 작은 따님이 물었.. 파리에서 2008.06.30
새벽 산책 강물을 가로 지르는 다리 위에는 열여섯개의 노랑불빛 가로등이 있습니다. 지금은 새벽 다섯시를 막 넘긴 시각. 그 가로등불이 아직은 주황빛으로 웃고 있는 아름다운 새벽 어스름속입니다. 열 여섯개의 가로등은 때로는 안개에 휩싸여 아련한 빛을 던지며 더욱 고혹적인 모습을 보여 주기도 합니다. .. 내마음의 편린들 2008.06.30
우리 만남은... [저는 잠시 후 공항으로 갑니다. 오랜만에 외국 출장을 가는 거지요. 이번엔 출장이 좀 길어서 보름 조금 넘는 일정이 될 것 같아요. 어디로 가냐구요? '따뜻한 남쪽 나라'입니다. (이 여름에 웬 따뜻한 남쪽 나라인지... -.-) 그곳이 어디인지는 도착해서 자리가 잡히는대로 새 포스트를 올.. 살며 사랑하며 2008.06.30
해 뜨는 마을 장마가 시작되던 지난 주. 새벽 5시 30분 해는 강마을의 아침을 감싸 안습니다. 강물에는 아직 이르지 못했군요. 이렇게 이른 아침의 강기슭 풍경들은 청량하고 묘한 기분이 감돌아 신비한 느낌마져 들게 합니다. 그날 아침 잠깐 동안 이렇게 해가 비치더니 잠시 후에는 날씨가 흐려지고 오후부터 장맛.. 맹그로브숲 2008.06.24
겨울이 겨울이가 돌아왔어요. 인도에서 오빠랑 언니랑 살다가 집에 왔어요. 단골 병원에 가서 미용도 했구 치료도 받았지요. 꿀돼지 겨울이가 배탈이 났었거든요. 오빠 언니는 다시 인도로 가고 겨울이 여름이는 집에 남았어요. 여름이는 헝아가없어서 우~하며 울어요. 아프기도 한데, 엉아까지 없어서 울고 .. 맹그로브숲 2008.06.21
Cite de la Musique 어느 겨울날 큰따님과 나는 파리 동북쪽에 위치한 La Villette 공원으로 갔다. 그 공원을 보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곳엔 음악박물관Cite de la Musique 이 있어 17세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악기가 전시 된 것들을 보고 싶어서 였다. 그 날은, 진눈개비가 날리는 쌀쌀한 날씨에 바람 조차 세차게 불고 있었.. Musse.Theatre 2008.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