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그리고 정호승 ㅎ~ 장 미 네게 장미를 전한다. 그 붉은 향기 너에게 전한다. 나를 잊고 잠든 밤에 네 방 가득 장미꽃 향기가 퍼지도록 우리 사랑하며 살자. 짧은 생을 꿈꾸게 하자. 다시 못 올 이순간에 사랑할 시간은 충분하지 않은가 잠시라 해도 눈 먼다 해도 그 기쁨에 빠져 볼만하지 않은가 살아가며 가.. 살며 사랑하며 2013.11.28
빠리에 부친 편지 -피천득 < 빠리에 부친 편지 > - 피천득 - 지난 토요일 오후, 오랜간만에 비원에 갔었습니다. 비를 *거어주던 느티나무 아래, 그 돌 위에 앉았었습니다. 카페 테라스에서 오래오래 차를 마시며 그랑 블바르의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다보고 있기도 할 그대와 같이. 그러다가 나는 신록이 밝은 .. 살며 사랑하며 2013.11.23
선술집 -- 詩 빈센트 밀레이 선술집 - 빈센트 밀레이 - 높은 언덕 꼭대기 밑에서 나는 선술집을 하겠다 거기서 회색 눈을 가진 모든 사람들이 앉아서 쉴 수 있도록 거기엔 먹을 것들이 충분히 있고 마실 것들이 있어, 어쩌다 그 언덕으로 올라오는 모든 회색 눈의 사람들에게 추위를 녹여 주리라 거기서 나그네는 푹 .. 살며 사랑하며 2013.11.04
가을밤 가곡 나들이 예술의 전당에서. 내아들 회사가 저 멀리...ㅋ 지난 겨울 파리로 떠나기 전 바티칸미술관전시회를 보기 위해 다녀온 이후 거의 9개월만에 예술의 전당 나들이. 콘서트홀에는 놀랍도록 사람들이 많다. - [가고파] 김동진 선생 탄생 100주년 기념음악회 - '우리 가곡 기념의 날' 공연으로, 귀에.. 살며 사랑하며 2013.10.22
봉숙아, 데낄라는 우짜고... 막내올케님이 급성 난청 증세로 병원에 급입원했다. 3박4일 동안 막내네 살림꾼과 막내올케님의 보호자 되기를 자청해서 이런저런 역할을 도맡아했다. 환자도 나도, 밥먹고 진료받아야하는 시간 외에는 병실을 탈출해서, 병원 구내 커피숍에 죽치고 앉아 음악을 들었다. 그리고 수다를 .. 살며 사랑하며 2013.10.16
교보문고에서 배웅한 9월 발칸반도 여행 중, 흑해에서 [항구에 정박한 배 ] <생떽쥐페리의 '야간비행'중에서> - 동우님 방에서 말없이 빌려온 것.^^ - 전화 벨 소리에 잠이 깬 유럽 행 우편기의 조종사 아내는 남편을 돌아다보며 생각했다. '좀더 주무시게 가만 둬야지.' 그는 남편의 딱 벌어진 가슴을 넋을 잃고 .. 살며 사랑하며 2013.09.30
세상 사람들이 선정한 '가장 아름다운 단어 10' 길을 나서면 자주 만나는 사람, 전단지를 건내는 사람들. 은행 가는 길에 "교회 나오세요."라는 사람이 건내주는 팸플릿을 받아 읽었다. 영국문화협회가 세계 102개 국가, 4만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가장 아름다운 단어 으뜸으로 선정된 것은 < Mother> 였단다. 제주 섭지코지에 .. 살며 사랑하며 2013.09.27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 이 상 국 - (.........................) 사랑은 하나의 기념비적인 낭비다 아무도 그 이마를 보지못한 메머드적인 이벤트다 사랑에 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말은 뒤통수에 관한 리포트들뿐이다. 저 지나간 사랑에 관한 뒤늦은 지혜들, 그래서 사랑은 쓸쓸하며 사랑에 .. 살며 사랑하며 2013.09.23
고향이 그리워지는 한가위에 고향이 그리워지는 한가위 명절. 먼 땅에 사는 분들을 위해, 북촌 한귀퉁이를 선물합니다. 잊혀진 고향 잃어버린 고향 사라져간 고향 세월 뒤로 숨어버린 고향 ...... 그렇다해도, 가슴 저켠에 숨어있을 먼 고향. 한가위 명절 잘 보내시구요.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조병화 살아가면서, .. 살며 사랑하며 2013.09.18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크루즈 여행 후, 춤을 꼭 배워야 겠다고 맹세^^를 하는 은비엄마와, 청소년 시절로 되돌아가 다시 무엇을 하고 싶으냐고 물으면 무용을 하고 싶다는 큰따님을 위해, 이 엄마와 함께 춤을 배우도록. 은비엄마는 '엄마 부지런히 배워와서 우리에게 가르쳐 줘'했으나 내가 파리에 가서 가르쳐.. 살며 사랑하며 2013.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