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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또한 지나 가리라.'
그러게!
기다리면 지나 가는 것.
아주 가버렸는지는 모르지만서두. ^^
팬데믹도 마스크도 사회적 거리도 없었던 듯 사라진
파리 거리의 풍경 속으로 우리도 들어갔다.
샤틀레 극장에서의 현대무용 공연 관람.
그리고 리볼리 거리 59번지의 '로베르네집'의
'스콰트squart’ (점거예술squat+art)를 보느라
7층이나 되는 나선형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에휴~~ 시원찮은 무릎을 혹사시켰더니
저녁엔 엄살 좀 섞어서 따님에게 칭얼대기. ㅋㅋ
오늘은 두 다리 쭈욱 펴고
종일토록 롤랑 가로스 테니스 관전.
오후에 펼쳐진 Jo-Wilfred Tsonga의 경기를
보다가, 우는 쏭가 때문에 영문모르고 나도 따라
눈물훔쳤더니, 쏭가의 고별 경기였었다. ㅠㅠ
십수년 Tsonga의 경기를 보며 즐거워 했는데...
이 또한 지나가는구나. "Merci Jo"
그러고 보니 많은 관중들이 쏭가의 얼굴이 새겨진
티셔츠에 '메르시-조'라고 쓴 걸 입었더라니!
쏭가는 그간 오른쪽 팔에 부상이 있었나 보다.
낯익은 얼굴들이 하나 둘 무대 뒤로 가버리는구나.
그들과의 시절인연에 감사, 또 감사!
하루 하루 좋은 날들이 선물로 오는
파리에서의 시간들,
아, 이 또한 지나가겠지, 언젠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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