뤽상부르 정원 옆동네엔 생쉴피스 성당이 있고
뮈제 뤽상부르 정문 길 건너엔 성당으로 이어진
골목길이 있지요. Rue Ferou라는 좁다란 돌길.
그곳엔 랭보의 시 <취한 배> 100행을 20행씩 다섯으로 나누어
새겨 두었어요. 문자들은 돌벽 담장에서 개미처럼 꼬물거리지요.
읽어도 모르겠는 내겐 취한 배가 난파하여 바람에 날아온 잔해가
달라붙은 게 아닌가 하는 헛생각도 일게 해요.ㅎ
바람구두를 신은 남자는
취한 배를 남겨두고 세상을 떠돌다
서른일곱 나이에
난파했더랍니다.
***
Pourquoi??
왜??
ㅡ 이 시는 오른쪽에서 시작한다 : 랭보 (17세)는 이 "취한 배"를 생 쉴피스 광장 건너편에 있는
오래된 카페 1층에서 처음으로 친구들에게 발표하였다 (1871) ~ 우리의 상상력으로 바람이
생쉴피스 광장에서 훼로길까지 오른 쪽으로 불었다고 상상하였다.
네덜란드, 레이드, TEGEN-BEELD 재단 ~ 2012. 6. 14.
***
사진 ;
생 쉴피스 성당 종탑과 광장의 분수
비둘기를 날리는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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