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벌레의 遷化 비둘기가 나를 보듯, 비둘기가 가끔 나를 보러 오듯 나는 가끔 지난 여름을 그리워한다. 비둘기가 나를 궁금해하는 만큼씩. 은비가 내려주던 네스프레소의 커피향 자기몸을 우리에게 부벼대던 하얀고양이 야미 이명처럼 밤낮 울어대던 매미소리 은비랑 함께 누워 바라보던 구름비낀 달, .. 오두막 편지 2012.10.08
산책 한가위날 아들, 며느님이랑 산책을... 바람은 쌀랑하고 햇살은 따갑다. 가을빛으로 물들고 있는 탄천. 며느님이 덥다고 쟈켓 벗어서 아들에게 준다. 내아들도 더울텐데... 에혀~ 아들이 아니고 '며느님의 남편'이다,ㅎㅎ 즤네들이 좋다면 다~~좋은 거다. 내가 좋아하는 고마리가 별처럼 .. 오두막 편지 2012.10.01
가을을 즐겨요^*^ 2012. 9. 24. 오후 6시 07분 가을날씨가 끝내줘요. 자전거 타러 나갔어요.^^ 주머니에 디카랑 핸펀챙겨 넣고.... 2012. 9. 26. 오후 6시 04분 오늘은 친구랑 수채화 전시회에 가요~ 이 맨얼굴에 입술만 더 붉게 만들고...ㅎㅎ 오랜친구인걸요~뭐. 사진은 어제 셀카놀이 했다우.^^ 가을은 가을인가 봅니.. 오두막 편지 2012.09.27
그믐달과 금성 2012년 8월 14일 새벽 4시 5분. 그믐달 이렇게 예쁜달을 누구랑 누구가 보았을까. 이리도 어여쁜 달을.... . . . 追記(2012.8.14. 10 : 05) 늘 두박자씩 늦는 나는 아침뉴스시간에 내사진속 달의 사연을 알게 되었다. 그런 현상이 일어나는 줄 알았더라면 일찍부터 하늘을 바라보고 있을 것을... 아쉽.. 오두막 편지 2012.08.14
나비야, 날아라~ 지난 7월 21일 토요일, 아들부부가 상추랑 고추랑 방울토마토를 가지고 왔다. 아들 친구가 자기집 옥상에서 농사지은 것들이란다. 해마다 얻어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여름이면 서너번씩 여러가지 쌈채소를 가져오고, 가을엔 토란도 가져온다. 서울하늘 밑, 빌딩숲에서도 이렇게 농사를 잘.. 오두막 편지 2012.08.06
매미소리에 부쳐.. 어제밤에는 새벽 두 시가 가깝도록 매미들 노래소리를 듣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우리 축구팀이 스위스와 결전을 벌이던 그 시각에도 우리집 곁 나무숲에서는 매미들이 응원의 힘찬 함성을...ㅋ 매미 조차 밤을 도와 그곳의 시각에 맞추어 그리도 열렬히 응원을 했으니 기대하지도 않던 .. 오두막 편지 2012.07.30
가을이를 가슴에 묻고.. 밤이 깊었습니다. 9월도 깊어갑니다. 풀벌레 우는 소리는 아파트 높은층까지 들려옵니다. 달은 기울고, 슬프게 사위어가는 하순달 옆을 지키는 별 하나 애잔합니다. 오늘도 밤은 외롭게 펼쳐졌습니다. 집안의 전등을 모두 끄고 작은 스탠드하나 곁에 두었습니다. 달을...별을...풀벌레 울.. 오두막 편지 2011.09.17
이사하던 날 집 떠난지 3년만에 다시 내집으로 돌아가려는 날 아들은 이른 아침에 길을 나서야 한다고 했다. 일기예보에는 중부지방엔 200mm의 강수량이 예고됐고,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단다. ㅠㅠ~ 걱정이 태산이다. 빗속에서 고생해야되는 아들이 안쓰러워서... 아침 여섯시, 아들집을 나서는 길. 하늘은 비교적 맑.. 오두막 편지 2011.08.15
오두막에서... 고향마을 오두막으로 달려갑니다. 따라오려고 그리도 애쓰던 가을이를 떼어놓고 떠나던 날의 미안함과 다시 만날 반가움으로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얼마나 변했을까...얼마나 힘차게 뛰어오를까... 나를 만나면 기쁨에 겨워 온과수원을 한바퀴 뛰어돌고 오겠지... 가을이와 가을이 가족을 만날 생각에.. 오두막 편지 2011.07.24
가을이가 사는 곳 어제는 은비네 고양이 까비가 애기를 낳았어요. 애기고양이가 태어날 때, 은비가 두마리 낳을 때까지 까비곁에 있어 주었고 나머지 두 마리를 낳을 때는 내가 지켜 주었지요. 한 마리가 태어나고 그 다음 애기가 태어날 때까지의 intermission이 거의 한시간 씩이더라구요. 고양이 산실에 낮은 포복으로 .. 오두막 편지 2010.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