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두막 편지

가을비 내리는 날엔

eunbee~ 2014. 10. 22. 10:02

바람 불던 날

고궁을 거닐다.

 

2014. 10. 16

 

무리로 부터 떨어져 앉은 것을

나는 사랑한다.

 

 

가을을 안고 스러지는 꽃무리.

숨어 우는 풀벌레.

 

 

손때가 너무도 많이 묻은...

그래서 많이도 어색한.

 

고궁의 풍경들.

 

 

시선을 막는 철제빔들이

너무도 서글펐던 고궁 나들이.

 

***

 

 

2014. 10. 20

 

가을비 내리는 날 아침

창문열고 내려다 본 가을나무들

 

 

 

손을 벋으면 닿을 듯한 나무들이

예쁘다고 봐달라는데, 나는 서러워질까봐 애써 모른척한다.

비가 내리는 가을날 저리도 아름다운 나뭇잎새들이라니..

 

 

***

 

 

오늘 하고도 방금.ㅎㅎ

2014. 10. 22  오전 9시 30분

햇살 찬란하여...

 

 

 

어제는 아들이랑 비오는 가을밤의 드라이브 데이트였지요.

아드님이 엄마 모셔다 드리는 길.ㅋ  라디오에서는 오미희의 목소리.

비오는 가을 저녁과 어울리는 노래들.

 

윤항기의 장미빛 스카프, 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 심수봉의 그때 그사람...

 

 

가을비 내리는 날엔 술을 마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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