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러의 눈물 페더러의 눈물 2009. 6. 7 지난 한 주는 자정이 훌쩍 넘도록 롤랑갸로스를 보느라 밤잠을 설쳤다. 잠을 설쳐도 마냥 신나고 행복했던 시간들이었다. 어제밤에는 열시가 채 되기도 전부터 나는 TV를 독차지하고 페더러와 소더링의 결승전을 보기위해 편안한 자세로 폼 잡고 앉았다. 프랑스 오.. 살며 사랑하며 2009.06.08
이런 맘... 수영을 하고 나와서 샤워부스에서 샤워를 하는데 가느다란 다리를 가진 어린 소녀가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무엇을 찾는다. 눈여겨보니, 그 소녀는 더듬더듬 바닥을 더듬고 있다. 소녀의 손에서 한 뼘쯤 떨어진 곳엔 하얀 비누가 놓여있고... 아~ 눈이 보이지않는 소녀구나. 나는 얼른 허리를 굽혀 그 소.. 살며 사랑하며 2009.05.26
바람이 분다. 비개인 봄날 오후에 부는 바람은 은빛 햇살을 바수어 날리며 교태어린 몸짓으로 소소거린다. 은비오두막엔 바람이 잦다. 호수쪽에서 불어 오는 바람들이 이 오두막을 감싸 안고 있는 낮은 언덕의 나무들에 와 닿으며 이제 그만 잠자고 싶어서 안달을 한다. 신록의 계절로 접어드는 오월 .. 살며 사랑하며 2009.05.17
영원한 봄 여행을 다니며 찍은 사진중에서 몇 안되게 내 맘을 행복으로 채워주는 사진. 지난 가을 시드니 항만에서 만난 천사들... 시드니엔 봄이 머물던 계절. 영원한 봄~~ 이 사진을 보면 차~암~ 행복해 진다. 살며 사랑하며 2009.05.11
귀여운 내아들 아카풀코 오픈 결승경기와는 상관없는 사진. 주워온 것. 2월말에는 파리에서 이런저런 즐거운 일들과 여행으로 스포츠 중계방송을 볼 겨를이 없었다. 이제 다시 컴백홈해서 테순이 본연의 자세로 돌아와 TV 이채널 저채널 돌리다가 오래묵은 테니스 경기 녹화 중계를 보게 되었다. 화면 .. 살며 사랑하며 2009.04.17
편지 꽃은 꽃말로 잎은 잎말로 편지를 써요 시간의 목소리로 공간의 자尺로 바람 속에 새겨 놓아요 날짐승도 들짐승도 人間들도 제각각의 사연으로 풀어 읽어요 흙이 서럽지 않은 건 피어나는 꽃 때문이 아니지요 스러져 품에 안겨오는 모든 것들의 편지 때문입니다. 살며 사랑하며 2008.12.11
포근한 詩 내가 자주 들러보는 어느 카페에서 이런 詩를 만났다. 참 좋은 詩다. 돈키호테라는 닉네임을 가진 이 분은 글을 정말 잘 쓴다. 이름을 거창하게 내 건 그러그러한 시인네들 보다 훨씬 감칠맛나고 의미깊고 달콤쌉싸름한 詩와 隨筆을 쓴다. 이 분이 시인으로 등단을 했는지 안했는지 난 모른다. 그런건 .. 살며 사랑하며 2008.11.10
열쇠집 바람벽엔... [ 흘러가는 세월속에 커피 한잔... 그냥 입니다. ] 어제 오후에 이문세님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어느 분이 써 보낸 '열쇠집 이야기' 사연을 들었습니다. 좁은 공간에서 소박한 아저씨가 열쇠를 팔거나 만들어 주는 작은 가게의 바람벽에는 위의 글귀가, 그 남자의 모습만큼이나 .. 살며 사랑하며 2008.11.09
詩 읽기 세상만사 새옹지마/권오범 방충망 구멍마저 버젓이 날아서 무상왕래하는 담배씨만도 못한 저 날것 이름이 도대체 무엇인지 창 너머 구름에 엎질러진 노을 속으로 술잔 들고 들어가 댕댕이덩굴 같은 인생길 더듬다 보니 딱 쉼표 만한 것이 술 훔쳐 먹다 취했는지 손등에서 비틀비틀 놀고 .. 살며 사랑하며 2008.11.03
사자의 사랑 큰따님이 메일에 보내 온 동영상을 공개 하겠슴돠. 어느 콜롬비아 여인이 숲 속에서 거의 죽어가는 사자를 발견했다. 그 여인은 사자를 집으로 데려가 치료를 해 주고, 사자는 다시 원기를 회복하게 되자 동물원의 협조로 동물원에서 사자를 돌보기로 한다. 사자가 동물원에 옮겨지고 나.. 살며 사랑하며 2008.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