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삼청동 어느 골목길에 들어 서면 하늘을 날고 싶은 착한 거위들이 버리지 못한 꿈을 품은채 길게 목 늘이고 창공을 숨쉬고 있다. 가쁘게...애달프게... 그들에게서 누가 자유를 묶었는가 ! 살며 사랑하며 2008.08.25
새벽 산책길에서 3 양수교 위에서 본 아침 놀 해는 강이 시작되는 쪽에서 함께 오는가 봅니다. 왜가리 한마리... 밤을 지새운 걸까요? 여명을 뚫고 날아 온 걸까요. 살며 사랑하며 2008.08.17
구름... 8월 9일 오후 여섯시 전후의 구름.... 땡볕에 스님 이마가 벗겨지는 날씨지만 강마을 풍경은 시원하군요.ㅎㅎ 덥죠? 하기사.. 말복을 이제 막 넘겼으니까요... 더운건 당근, 말밥~ 구름 구경하면서 더위를 몰아 냅시다요~ 그래도 덥죠? 그럼 좀더 높은 구름으로... 넓은 구름으로... 그래도 덥다구요? 이번엔.. 살며 사랑하며 2008.08.10
蓮..비..바람.. 바람 불고 비 오는 날 연밭으로 나갔습니다. 연잎은 바람에 뒤척이며, 빗소리를 증폭 시키고 있어요. 그래도 물방울 하나하나 또르르 굴러 떨어뜨려, 비에 젖지 않습니다. 연은 진흙탕 속에 있어도, 맑은 모습을 지켜내고, 비에 젖지 않는 걸 보니 어쩌면 얄밉다는 생각도 듭니다. 때로는 젖을 줄도, 진.. 살며 사랑하며 2008.08.02
바람의 말 바람의 말 마 종 기 우리가 모두 떠난 뒤 내 영혼이 당신 옆을 스치면 설마라도 봄 나뭇가지 흔드는 바람이라고 생각지는 마. 나 오늘 그대 알았던 땅 그림자 한 모서리에 꽃나무 하나 심어 놓으려니 그 나무 자라서 꽃 피우면 우리가 알아서 얻은 모든 괴로움이 꽃잎 되어서 날아가 버릴 .. 살며 사랑하며 2008.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