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8월 9일 오후 여섯시 전후의 구름.... 땡볕에 스님 이마가 벗겨지는 날씨지만 강마을 풍경은 시원하군요.ㅎㅎ 덥죠? 하기사.. 말복을 이제 막 넘겼으니까요... 더운건 당근, 말밥~ 구름 구경하면서 더위를 몰아 냅시다요~ 그래도 덥죠? 그럼 좀더 높은 구름으로... 넓은 구름으로... 그래도 덥다구요? 이번엔.. 살며 사랑하며 2008.08.10
蓮..비..바람.. 바람 불고 비 오는 날 연밭으로 나갔습니다. 연잎은 바람에 뒤척이며, 빗소리를 증폭 시키고 있어요. 그래도 물방울 하나하나 또르르 굴러 떨어뜨려, 비에 젖지 않습니다. 연은 진흙탕 속에 있어도, 맑은 모습을 지켜내고, 비에 젖지 않는 걸 보니 어쩌면 얄밉다는 생각도 듭니다. 때로는 젖을 줄도, 진.. 살며 사랑하며 2008.08.02
바람의 말 바람의 말 마 종 기 우리가 모두 떠난 뒤 내 영혼이 당신 옆을 스치면 설마라도 봄 나뭇가지 흔드는 바람이라고 생각지는 마. 나 오늘 그대 알았던 땅 그림자 한 모서리에 꽃나무 하나 심어 놓으려니 그 나무 자라서 꽃 피우면 우리가 알아서 얻은 모든 괴로움이 꽃잎 되어서 날아가 버릴 .. 살며 사랑하며 2008.07.30
연꽃이 지네요. 성민이 은희가 인도에서 귀국했어요. 가족이 함께 보낸 밤이 행복하고 편안했습니다. 가벼운 아침을 맞아, 두물머리로 아침 산책을 나섰답니다. 성민이도 은희도 은비도...강아지들도..모두모두 자고 있구요. 나 혼자서, 행복에 겨운 맘을 곱게 개켜서 장롱속에 얹어 놓구요...^^ 연꽃은 이팔청춘을 넘.. 살며 사랑하며 2008.07.28
새벽 안개 지난 밤.. 천지 분간이 어렵도록 안개가 온 천지를 휩싸 안았어요. 강건너 불빛도 보이질 않았습니다. 다리 위의 가로등만이 연보랏빛 농무濃霧를 흩날리고 있었습니다. 아침에 잠에서 깨어나니 일곱시... 안개는 수면에 맞닿아, 강물을 밀키워터로 만들어 놓았어요. 물안개의 승천은 막을 내렸네요. .. 살며 사랑하며 2008.07.28
바람 소리와... 마롱marron 이 저 혼자 여물어 가고 있겠지. 그곳에선.... 빈 의자에 기대어 바람 얘기 들으며 그냥... 앉아 있고 싶다. 마롱이 익을 때까지... 살며 사랑하며 2008.07.14
꼬진 디카 오늘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노을을 봤다. 30 여 분 동안 지속되는, 그 어느 화가도 흉내낼 수 없는 멋진 광경.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그런 붉은 노을이 아니었다. 내 사랑스런 꼬진 디카가 병원에 입원 중이라, 그 멋진 광경을 찍어 놓을 수 없어 억울했다. 글로는 감히 설명할 수 조차 없다. 사.. 살며 사랑하며 2008.07.10
재크의 콩나무 어느 늦 가을 날 동숭동에 있는 영화관에서 보고 싶은 영화를 상영하기에 지하철을 타고 그 곳으로 나갔다. 늘 그렇듯이 혼자서... 영화는 되도록이면 혼자 보는 것이 좋다. 영화관에서 티켓을 예매하고, 시간이 남기에 점심을 먹을 요량으로 이곳저곳 기웃거렸다. 지하철을 타고 와서 인.. 살며 사랑하며 2008.07.07
우리 만남은... [저는 잠시 후 공항으로 갑니다. 오랜만에 외국 출장을 가는 거지요. 이번엔 출장이 좀 길어서 보름 조금 넘는 일정이 될 것 같아요. 어디로 가냐구요? '따뜻한 남쪽 나라'입니다. (이 여름에 웬 따뜻한 남쪽 나라인지... -.-) 그곳이 어디인지는 도착해서 자리가 잡히는대로 새 포스트를 올.. 살며 사랑하며 2008.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