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자주 들러보는 어느 카페에서
이런 詩를 만났다.
참 좋은 詩다.
돈키호테라는 닉네임을 가진 이 분은
글을 정말 잘 쓴다.
이름을 거창하게 내 건 그러그러한 시인네들 보다
훨씬 감칠맛나고
의미깊고
달콤쌉싸름한 詩와 隨筆을 쓴다.
이 분이 시인으로 등단을 했는지 안했는지 난 모른다.
그런건 상관없으니까...
허울좋은 이름-명성-이란
진짜 실력과는 별 상관없는게 아니던가.
나는 이 詩를 읽으며
내 큰따님을 생각했다.
편안히~ 포근히~ 게으름까지 겹쳐서
싫것 잠자는 걸 좋아 하는 내 큰따님에게
이 詩를 소개한다. *^&^*
따님들 유학초기 독일 여행길 어느 城에서 세모녀가...벌써 십수년 전.
밤이 좋아..
시간의 실수로 몇날 쯤
밤이 쉬었다 갔으면 좋겠다
융단처럼 펼쳐진 어둠 속
포근한 느낌으로 다가서는
잔잔한 평화가 너무 좋다
고만 고만한 삶에
부대끼던 언어들이 잠들고
적당히 타협하며 살아야 한다는
마누라의 잔소리가 사라진 빈 공간
나 만에 세상의 고요함이 너무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