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 349

시바타 도요 詩

하늘 외로워지면 하늘을 올려다본다 가족 같은 구름 지도 같은 구름 술래잡기에 한창인 구름도 있다 모두 어디로 흘러가는 걸까 해질녘 붉게 물든 구름 깊은 밤 하늘 가득한 별 너도 하늘을 보는 여유를 가질 수 있기를 *** 행복 이번 주는 간호사가 목욕을 도와주었습니다 아들의 감기가 나아 둘이서 카레를 먹었습니다 며느리가 치과에 데리고 가 주었습니다 이 얼마나 행복한 날의 연속인가요 손거울 속의 나 환히 빛이 납니다 *** 화장 아들이 초등학생 때 너희 엄마 참 예쁘시다 친구가 말했다고 기쁜 듯 얘기했던 적이 있어 그 후로 정성껏 아흔일곱 지금도 화장을 하지 누군가에게 칭찬받고 싶어서 ??? 대구지방은 30도를 훌쩍 넘는 한여름 더위가 예고되었다. 성급한 여름 더위. 기온도 뜨겁고, 대한민국은 코로나바이러스..

살며 사랑하며 2020.06.04

시바타 도요 8

아흔여섯의 나 시바타 씨 무슨 생각을 그리하세요? 도우미의 물음에 난처했습니다 지금 이 세상은 잘못됐다고 바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결국 한숨을 쉬며 웃을 뿐이었습니다 ? 아들에게 2 엄마가 혹시라도 노망들까 걱정하지 마 오늘은 일요일이지? 너는 겐이치 상냥하고 성급한 내 하나뿐인 아들 무엇이든 아직까지는 기억한단다 자, 가 봐 어서 넌 네 할 일을 하렴 ? 저금 난 말이지, 사람들이 친절을 베풀면 마음에 저금을 해둬 쓸쓸할 때면 그걸 꺼내 기운을 차리지 너도 지금부터 모아두렴 연금보다 좋단다 ? 너에게 2 쫓아다니며 사랑하던 이를 괴롭히기보다 잊어버리는 용기를 갖는 게 필요해 시간이 흐르면 깨닫게 될거야 너를 생각해 주는 사람이 있어 아직 네가 깨닫지 못할 뿐이란다 *** 사진은 시..

살며 사랑하며 2020.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