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

다시, 감상

eunbee~ 2019. 3. 16. 19:35

 

 

 

 

 

 

 

 

 

2014년 9월 26일에 나는

루이 14세의 베르사유궁 정원과

마리 앙뜨와네트의 쁘띠 트리아농을 거닐고 있었다.

 

그곳에서 우연히 만난

<이 우 현>

 

베르사유 정원 곳곳에, 돌덩이와 철판으로 제작되어 전시된 작품들.

새삼스런 눈으로 다시 감상하니, 그럴수없이 더없는 걸작이다.

그땐 미처 몰랐던...

 

이우현 작가의 말을 옮긴다.

"완벽미를 지닌 인공정원 속에서 완벽을 넘어 선

우주와 자연의 무한성을 들어내 보이려는 것이

내 작업 의도이다."

 

 

***

 

사진 :

 

1~5  < 관계항 - 베르사유의 아치 >

6     < 관계항 - 별들의 그림자 >일부

7     < 관계항 - 대지의 다리 >

 

 

 

***

 

그날

황혼에 물든 고궁의 정원을 스치는

가을 바람은, 내게

파리 속에 있어도 파리가 그리워지는

야릇하게 아쉬운

그 어떤

슬픔이었다.

 

 

 

 

 

 

 

 

오늘은

작은딸에게서

저런 사진이 톡으로 전송되었다.

 

"엄마, 난 이 사진을 보자 눈물이 났어."

 

칼 세이건의 <창백한 푸른 점>을 읽고 있는 작은딸.

 

그러면서 덧붙인 한탄, "난 왜 과학자가 못됐을까.

그럼 이런 신비하고도 경이로운 걸 정말 많이많이 알고 느꼈을텐데 말야."

.

.

.

 

까비의 종기가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단다.

나는

"왜 난 수의사가 못됐을까. 내가 수의사라면 까비의 종양을

확 없애줄 수도 있을텐데..."

 

우린 이렇게

헛소리만 하고 있다. 에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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