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

시바타 도요

eunbee~ 2020. 6. 6. 08:56

추억 2

아이와 손을 잡고
당신의 귀가를
기다리던 역
많은 사람들 틈에서
당신을 발견하고
손을 흔들었죠
셋이서 돌아오는 골목길에는
달콤한 물푸레나무 향기
어느 집에선가 흘러나오는
라디오의 노래

그 역의 그 골목길은
지금도 잘
있을까



***


아침은 올 거야

홀로 살겠다고
결심했을 때부터
강한 여성이 되었어
참 많은 이들이
손을 내밀어 주었지
순수하게 기대는 것도
용기라는 걸 깨달았어

"나는 불행해....."
한숨짓는 네게도
아침은 반드시
찾아와

따뜻한 아침
햇살이 비출 거야



***



두 시간 있으면

세상에는
해결되지 않은
수많은 사건이 있어

콜롬보 경감
후루하타 닌자부로 경감
둘이서 힘을 모으면
범인은 꼭
잡힐거야

두 시간 있으면


***


횡재한 기분

고다쓰 안에서
TV를 보며
웃고 있는 아들 옆모습
젊은 시절 남편과 붕어빵

쿠키와 홍차를
앞에 두고
얼굴을 훔쳐보면서
횡재한 기분이 든
겨울 오후



♡♡♡


그리움들...
추억들...
삶의 재산이라 했던가요.

시바타 할머니의 그것들이
너무도 아름다웁네요.

사랑스런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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