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마 미술관에 갔다가.. 이정동 작가의 비닐에 드로잉한 대형 작품들이 전시된 살롱에서, 강사님과 회원님의 정다운 대화.ㅎ (이 회원은 젊디젊은 부부가 함께 오는데, 남표니는 변호사 아내는 영어쌤. 정말 보기 좋아요. 둘이 항상 정답게... 초보자 그림은 또 어찌나 아동틱하게 순수하며 사랑스러운지...ㅎㅎㅎ.. 살며 사랑하며 2015.11.08
11월 예찬 - 황현산 10월 27일 아침 9시 즈음 창밖 플라타나스, (채도 12로 높임) 11월 예찬 - 황 현 산 - 10월을 노래하는 시들은 많다. 서양의 낭만파 시인들은 [10월의 밤]이라는 시를 다투어 한 편씩 가지고 있다. 지리산 자락에 넋을 묻은 고정희의 연시 [비 내리는 가을밤에는]에서도 시인의 가슴을 에이게 했.. 살며 사랑하며 2015.10.31
내 놀던 옛동산, 오후 4시의 가을빛 연필화 그리다가 우수수 낙엽지는 소리에 바람 들다 오후 4시 즈음 내 놀던 옛동산을 산책하다 스치는 손끝의 찬바람에 자꾸만 외투 주머니를 더듬다 . . < 한 순간만이라도 > - 도나 뽀쁘헤 - 단 한 순간만이라도 그대와 내가 서로 뒤바뀌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대가 알게 될 테니.. 살며 사랑하며 2015.10.27
우린 서로에게 그림을 그리고 그곳 1층으로 내려 왔다. 이루마의 피아노 연주가 있다는 전광보드의 안내. 아직 40여 분 이상 기다려야 하지만 주저없이 준비된 의자에 앉았다. 어린 자녀를 동반한 엄마 아빠들이 꽤많이 보인다. 보기좋고 바람직한 풍경. 요즘은 미술관에서도 자주 눈에 뜨이는 광.. 살며 사랑하며 2015.10.12
풍만한 형태감, 보테로를 만나다 페르난도 보테로 Fernando Botero, (1932~ ) 콜롬비아, 화가, 조각가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전시, 며칠전 다녀왔어요. 뚱뚱, 통통, 오동통~ 그의 그림을 감상하는 내내 내 입가에는 웃음이... 부담스러울 것 같은 거대한(?)양감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우. 그 몽글하고 토실함에는 아기에게.. 살며 사랑하며 2015.08.31
바다, 그립다 2015년 7월 2일의 아침 바다 남불 지중해변의 Menton 에서 그 배들은 먼 바다에서, 천천히 다가가고 그리고 천천히 헤어졌다. 아무 흔적 없이.. 그제는 교보문고에 가서 < 세상이 맞추자고 들이대는 잣대에 맞추지 않은 채 모두가 돌아간 해변에서 아직도 모래성을 쌓는 마흔을 넘긴 사내아.. 살며 사랑하며 2015.07.22
다시 가을같은 바람이 간밤 창문 타넘고 몰려오는 바람은 가을처럼 쌀랑했어요. 밤 열 시 반 서천의 남은 노을빛은 고요로웠어요. 밤이 깊었건만 맞은편 이창들은 모두 감감 무소식이구요. Soiree 간 애들은 아직 초저녁일테구요. 그래서 난 다시 혼자였어요. 아침 아홉 시 반(아침사진 시각) 창문을 타고.. 살며 사랑하며 2015.07.11
안 가본 산 -이성부 Parc de Sceaux, 해질녘 노천카페에서 안 가본 산 - 이 성 부 - 내 책장에 꽂혀진 아직 안 읽은 책들을 한 권 뽑아 천천히 읽어가듯이 안 가본 산을 물어물어 찾아가 오르는 것은 어디 놀라운 풍경이 있는가 보고 싶어서가 아니라 어떤 아름다운 계곡을 따라 마냥 흘러가고픈 마음 때문이 아니.. 살며 사랑하며 2015.06.16
술꾼이라고 Sceaux 중앙통에 벌어진 주말시골장마당, 소시쏭 두 가지를 들고왔으니, 안주 생기면 술생각. 이만하면 나도 술꾼 이름걸어도 되는 거 아닌가. 술꾼 말술을 들이켜야 술꾼일까. 주방 구석에서 하마나 하마나 손길 기다리는 생떼밀리옹, 오늘부터 너랑나랑 서로 사랑하기로 하자. 살짝 취한 .. 살며 사랑하며 2015.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