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그립다 2015년 7월 2일의 아침 바다 남불 지중해변의 Menton 에서 그 배들은 먼 바다에서, 천천히 다가가고 그리고 천천히 헤어졌다. 아무 흔적 없이.. 그제는 교보문고에 가서 < 세상이 맞추자고 들이대는 잣대에 맞추지 않은 채 모두가 돌아간 해변에서 아직도 모래성을 쌓는 마흔을 넘긴 사내아.. 살며 사랑하며 2015.07.22
다시 가을같은 바람이 간밤 창문 타넘고 몰려오는 바람은 가을처럼 쌀랑했어요. 밤 열 시 반 서천의 남은 노을빛은 고요로웠어요. 밤이 깊었건만 맞은편 이창들은 모두 감감 무소식이구요. Soiree 간 애들은 아직 초저녁일테구요. 그래서 난 다시 혼자였어요. 아침 아홉 시 반(아침사진 시각) 창문을 타고.. 살며 사랑하며 2015.07.11
안 가본 산 -이성부 Parc de Sceaux, 해질녘 노천카페에서 안 가본 산 - 이 성 부 - 내 책장에 꽂혀진 아직 안 읽은 책들을 한 권 뽑아 천천히 읽어가듯이 안 가본 산을 물어물어 찾아가 오르는 것은 어디 놀라운 풍경이 있는가 보고 싶어서가 아니라 어떤 아름다운 계곡을 따라 마냥 흘러가고픈 마음 때문이 아니.. 살며 사랑하며 2015.06.16
술꾼이라고 Sceaux 중앙통에 벌어진 주말시골장마당, 소시쏭 두 가지를 들고왔으니, 안주 생기면 술생각. 이만하면 나도 술꾼 이름걸어도 되는 거 아닌가. 술꾼 말술을 들이켜야 술꾼일까. 주방 구석에서 하마나 하마나 손길 기다리는 생떼밀리옹, 오늘부터 너랑나랑 서로 사랑하기로 하자. 살짝 취한 .. 살며 사랑하며 2015.06.07
롤랑-가로스 2015, 페더러는 8강까지만 바람 심하게 부는 날씨. 앙투카 코트에서의 경기는 선수를 불편케 하였다. 대회 10일째, 페더러는 8강에서 자국 선수 바브링카에 패했고. 코트의 신사, 페더러의 모습을 더 볼 수 없다니..아쉽당~ㅋ 송가와 니시코리의 경기는 관중을 뜨겁게 만든 흥미로운 게임이었다. Tsonga(14)선수.. 살며 사랑하며 2015.06.03
하늘길로 온 책 (........) 정념스님은 혜원스님을 시켜 열쇠를 가져오게 하여 종메를 풀었다. 종메는 고래(鯨)요, 종은 용뉴(龍紐)에 틀고 앉아 있듯이 용(龍)이다. 용과 고래의 한판 승부가 바로 타종이라는 것이다. 나는 생전 처음 타종의 경험을 하게 된다. 종소리는 과연 정념스님의 설명처럼 용과 고래.. 살며 사랑하며 2015.05.17
밀물 - 詩 정끝별 '무사하구나 다행이야 응, 바다가 잠잠해서' . . 그래요. 이 험한 세상 사랑하는 당신들 계신 곳 부디부디 바다는 잠잠하기를. ** 4B연필 손글씨로 옮겨 보았어요. 왠지 눈물나는 詩 살며 사랑하며 2015.05.17
불룩한, 봄 - 詩 강미정 불룩한, 봄 강 미 정 반으로 가른 봄배추 속에는 꽃대가 꽃망울을 송송송 단 채로 쪼개져 있다 눈물을 흘리며 썰던 대파도 꽃대 속에 꽃망울을 알알이 박아 놓았다 뱃속에 이렇게 많은 알이 슨 것을 보니, 죽어서도 눈감지못하고 뚜룩뚜룩 쳐다보는 것을 보니, 몸속, 무늬가 졌겠어, 아득.. 살며 사랑하며 2015.05.12
봄밤... 달과 詩仙의 詩와 2015. 4. 3 저녁 8시 무렵의 만월 月下獨酌 달빛 아래 홀로 술을 따르며 이백(李白) 花間一壺酒 꽃밭 가운데 술 한 항아리 ​獨酌無相親 함께 할 벗 없어 혼자 마시려 ​擧盃邀明月 술잔드니 밝은 달이 살며시 찾아와 ​對影成三人 그림자와 나와 달이 셋이 되었네 ​月旣不解飮 .. 살며 사랑하며 2015.04.04
참 좋은 당신 작가 '영희' 그림 모사작.ㅎㅎ 참 좋은 당신 - 김 용 택 - 어느 봄 날 당신의 사랑으로 응달지던 내 뒤란에 햇빛이 들이치는 기쁨을 나는 보았습니다. 어둠속에서 사랑의 불가로 나를 가만히 불러내신 당신은 어둠을 건너온 자만이 만들 수 있는 밝고 환한 빛으로 내 앞에 서서 들꽃처럼 깨.. 살며 사랑하며 2015.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