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

소마 미술관에 갔다가..

eunbee~ 2015. 11. 8. 17:08

 

이정 작가비닐드로잉한 대형 작품들이 전시된 살롱에서, 강사님과 회원님의 정다운 대화.ㅎ

(이 회원은 젊디젊은 부부가 함께 오는데, 남표니는 변호사 아내는 영어쌤. 정말 보기 좋아요. 둘이 항상 정답게...

초보자 그림은 또 어찌나 아동틱하게 순수하며 사랑스러운지...ㅎㅎㅎ 우리 그림반의 마스코트예요.)

 

토요일은 드로잉 공부하는 날

우리반 강사님의 그룹전<소마 드로잉: 무심 無心>2015.10.30~2016.2.14 을 관람하는 것으로 수업을 대신하기로 했지요.

소마미술관 (SOMA _ Seoul Olympic Museum of Art)에는 드로잉 센터가 2층에 따로 마련되어 있더군요.

 

'이번 전시는 소마미술관 최초로 드로잉센터 등록 작가 다수가 참여하는 특별 전시로 최근 10년 동안 변모한 우리나라

드로잉의 현주소를 짚어보는 한편, 향후 드로잉센터를 통해 드로잉에 대한 체계적이고 깊이 있는 연구를 진행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활성화시킴으로써 한국의 현대 드로잉을 앙양하는데 중추적인 역할과 소임을 다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기획 되었다'고 합니다.

 

작가가 모든 기교와 욕심을 다 내려놓은 상태에서 맞이한 스스로의 가장 순수한 내면 혹은 지향점을 반영한 드로잉 작품들이

살롱 5까지 전시되어있어, 강사님의 설명도 듣고, 강사님 작품도 특별한 눈으로 살펴 보고, 그림공부 회원들과 수다도 늘어놓으며

가벼운 마음으로 감상을 했더랍니다. 아쉽게도 전시회장 모습 몇 장의 사진은 스마트폰에 담겨 있네요. 마음 내키면 올려 볼까요?ㅎ

 

 베르나르 브네 Bernar Venet.

비결정적 선Indeterminate Line 1995,

Torch-cut steel 238*238cm

(미술관 입구에 설치된 작품)

 

 

미술관에서 나와 카페에 갔어요. 강사님이랑 영어쌤 부부랑은 카페 안쪽에서 커피를 마시고,

나는 창가 로열석을 차지하고 벙개팅으로 만날 막내올케님을 기다립니다.

우리의 올림픽 공원 나들이가 너무도 오랜만이라서 벙개때렸지롱요.

 

자연이 빚어둔 예술작품, 어찌나 황홀하게 아름답던지.

시보다 노래보다 사랑보다 더 예쁘고 멋졌어욤~ㅎ

극성스러울줄 모르는 가을비는 살곰살곰 내려서 단풍을 어여쁘게 말끔히 씻어 두었더라구요.

호수는 잔잔하고...

가을비는 추적추적~

가을 나그네는 한숨인지 감탄인지.. 에혀~ 에효~~~

어쩜 그리도 아름다울 수가 있단말이던가요.

 

밤길 귀가 후 막내올케에게서 날아든 카톡,

'공원 단풍이 넘 아까워 월욜 오후 유빈이랑 공원산책 함 더 나갈까해요~

내년에나 또 볼 단풍인데.. 시간과 맘 되심 나오세요~' ㅎㅎㅎ

내 답은 뭐였게~~~요.ㅎ

그렇지요. '콜~~~' 즐거운 톤으로 날렸어요.

 

내일은 날씨가 어떠려는고?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으니... 내일의 올림픽공원의 기막힌 가을색을 또 기대하고 있다우.

내일은 사진기 없는 날, 눈으로 맘으로 매매~ 함빡 취하다 와야쥐~ㅋ

 

실재 감동의 1/10000 짜리 사진 보시겠습니다.ㅎ

 

우산위에 듣는 빗소리

산책로에 숨어 서 있는 스피커에서 은은히 울리는 잔잔한 음악

아스름히 떠도는 물기어린 공기들...

빗물 머금은 낙엽에서 반짝이는 눈물빛들..

효과음 넣어서 감상하세요.

 

 

 

 

 

 

 

 

 

 

 

 

 

 

 

우리들이 환호하던, 국제적인 테니스경기가 치루어지던  테니스메인경기장. 몇년동안 이곳엘 오지못한 아쉬움에. 한 컷.

 

 

 

소마미술관에 갔다가

전시 작품은 대강 슬쩍 관람하고

올림픽 공원 일원에 펼쳐진 가을잔치에 취해서 감탄 연발하다 왔다우.ㅎ

 

비오는 늦가을날엔

올림픽 공원으로 가보세요~.

붉은 낙엽카펫을 즈려밟으며

하루를, 인생을, 어제를, 내일날들을

마음껏 그릴 수 있답니다.^^

 

낙 엽

 

- 김 선 화 -

 

무심코 바라보다

상처 투성인걸 알았다

 

긁히며 커간 생각을

촘촘히 적어놓고

 

또 다시

생(生)을 넘고 있는

저 눈부신 고요

 

 

** 메트로

스크린도어에 새겨둔

어느 시인의 노래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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