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엔 산책의 즐거움이... 나의 낙원, 내 집 주변 탄천. 아카시아 흰꽃 하얀 찔레꽃 노랑붓꽃 소리쟁이 초록꽃 애기똥풀의 노오랑 꽃잎 소박해 청순한 마아가렛 클로버 자운영 엉겅퀴 그리고 이름 모를 풀꽃들... 젖은 대기는 향기를 더 짙게 해 비 오는 날 탄천변은 꿈길. 빛과 색으로 소리와 내음으로 촉촉하고 부드럽게 살갗에 닿는 간지러운 봄비의 감촉까지 이보다 더 감미로울 수는 쉽게 없을. 두 시간여를 평온과 기쁨에 잠겨~^^ 나는 인근 서울대병원으로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하기 위해 상담받으러 다녀오는 길. 자연은 참으로 아름답고 지구별을 살고 있는 건 기적이지만 이제 웰다잉을 위해 하나 둘 준비해야 하는 때. 마음, 참으로 평온하고 산다는 게 살아온 시간들이 내 앞에 놓여지는 오늘들이 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