갔다. 모두들 썰물처럼 빠져나가니 빈자리가 허전타. 40여 일 남짓, 우린 작렬하는 태양과 맞서야겠다는 듯 맹렬한 날들을 보냈다. 좁은 집에서 복닥복닥 뜨거운 포도 위에서 우왕좌왕 승용차로 비행기로 내 나라 남의 나라 헤매기. 그러다 보니 땡볕도 지치고 애들도 지쳐, 이젠 매미의 마지막 연주를 고별곡으로 두 딸은 이 땅을 떠났다. 법적 자기 나라로, 이역만리타국으로. 각각 유학길에 오른지 30,32 년 만에 두 자매가 함께 온 올해, 2024 년 한여름. 역대급 더위에 놀라, 엄마를 프랑스로 장기체류를 권한다. 혹한을 걱정했더니 혹서는 더 무섭다며..ㅎ 그렇게 자매는 동반 외출을 마치고 다시 자기네 둥지로 돌아가 깨똑소리 요란하게 안부 묻는다. 빗소리 담긴 영상 보내며 "엄마~ 여긴 추워서 수면양말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