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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고 싶다

ㆍ 14년 전 오늘 그곳의 가을을 초대한다. Parc de Sceaux ! 그곳에 가고 싶다. 시절 하 수상하니 그때만큼 오늘도 예쁠까? 지구별이 너무 많이 아파 보여 걱정이다. 2010. 10. 27 해질녘 Parc de Sceaux 벚꽃 정원과 꺄날 옆 나무들. 오늘 그곳 가을빛은 어떨지. 내친김에 몇컷 더 초대할까? 2010. 10. 30 쏘공원의 가을은 넘넘 아름다웠었지. '神이 자연이고, 자연이 아름다움이다.' 반 고흐께서 이렇게 말했던가?

살며 사랑하며 2024.10.27

볕 좋은 날

ㆍ 따끈한 볕을 마음껏 안을 수 있는 놀이터 미끄럼틀 층계에 앉았다. 등뒤에서 뉜가의 기척 조심조심 내려오는 꼬꼬마 "미안해요~ " "괜찮아요." 모래밭 위에서 맑은 눈으로 나를 보네. 작은 소년 "몇 살이에요?" 다섯 손가락을 좌악 편다. 많게 보이려는 듯 "참 고마워요~ 괜찮다 말해줘서... 예절 바른 아기네요." 아빠에게 종종종 뛰어가 자랑스럽게 전한다. 예쁘다. ** 종이컵 커피에 날아든 날벌레가 참사 "미안해요~ 어쩐대~" "ㆍㆍㆍㆍㆍ ㆍ" "담부턴 공원에 올 땐 뚜껑 덮인 컵 사용할게요~ 정말 미안해요." "ㆍㆍㆍㆍㆍㆍ" 밥 짓기, 혼자 먹기, 싫은 내가 오늘 식당에서 브런치. 볕 안고 종이컵 커피 마시려다 날벌레를... 미얀타. 어쩔꼬~~ㅠㅠ *** 우리 집 창밖 튤립나무는 올가을 패션, 망..

일상 2024.10.26

러시아 톨스토이 문학상 수상!

겹경사! 대박~~^^ 뉴스~~~^^ 스웨덴에서 노벨문학상 수상의 낭보가 전해지던 날 러시아에서는 톨스토이 문학상(야스나야 폴랴나 상)을 한국계 미국인 김주혜(37)씨가 수상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024 톨스토이 문학상 해외문학상 수상자 김주혜 씨 [ 작은 땅의 야수들 ] 한인 작가 김주혜 씨의 2022년 작 소설. 1987년 인천에서 태어난 작가는 아홉 살 때 부모님을 따라 미국으로 이주, 프린스턴 대학에서 미술사를 전공. 그는 2024년 톨스토이 문학상 해외문학상을 수상하는 자리에서 "한국인의 깊고 뜨거운 영혼이 K-문학의 힘"이라 말했다. 세계 곳곳에서 전쟁과 폭력, 가난, 기아, 환경파괴가 일어나는 상황에서 한국의 독립 이야기를 전하는 것이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현대를 절망스럽다고 하지..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기뻐서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온 나라가 기쁨에 휩싸이고, 기분 좋아 웃음이 자꾸 새어 나올 테니 오랜만에 이 즐거움을 '그냥', '마냥' 누려보자. 책장을 뒤적여, 구입해 읽었던 한강 작가의 소설을 찾는다. -채식주의자 -내 여자의 열매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소년이 온다 그중 두 권은 딸들에게 갔나? 보이지 않는 책은 분명 그리로 간 거다. 책을 찾다가 아들에게 건넬 책도 챙겼다. Paulo Coelho의 와 Jean Giono의

살며 사랑하며 2024.10.11

가을이 어디서? 뚝 떨어졌네

9월이 됐어도 좀처럼 물러서지 않던 더위가 이상하게 느껴질 만큼 삽시간에 사라지고, 쌀랑한 기운을 넘어 한기까지 가져오는 기온은 갑자기 가을을 천지사방 뚝 떨어트려 놓은 듯, 달리 말하자면 가을이 막무가내로 내달려 와 준비 안된 나를 당황케 하려고 작정한 것 같은 요즘 날씨, 놀랍다. 양말을 챙겨 신고 따뜻한 판초를 두르고 베란다에 앉아 먼산빛 감상하다가 책 읽다가... 따끈한 커피로 목 축이며 가을에 젖는다. 編譯 하신, 辛虎雄 교수님께 선물로 받은 지 수삼년 된 '백범일지'는 엊그제서야 읽다가 펴둔 채 오늘은 10년 전에 읽은 '박경리유고시집'을 펼쳤다. 그분 작고하신 연세와 내 나이 가까워진 지금 다시 읽는 소감은 어떨지 궁금해서 굳이 다시 읽으려는 맘으로. 그러나 그냥 시큰둥. 처음 읽던 그때의 ..

일상 2024.10.03

영화 : 프렌치 수프

타르콥스키의 [희생]을 보렸더니 내 TV속에선 찾을 수가 없다. 그 참에 뒤적이다가 비교적 최근 영화 [프렌치 수프]를 발견하게 되어, 군침돌아 즐겁게 감상.^^[ 도댕 부팡의 열정 ] 20년간 최고의 요리를 함께 탄생시킨 두 사람의 이야기. 프랑스인들의 미식벽(?), 음식맛에 대한 특별함을 차분한 영상과 아름다움으로 가득 채운 이 영화, 딱 내 입맛. 자연스럽게 세월 얹힌 줄리엣 비노쉬를 볼 수 있어 더 좋았다. 두 주연 남녀 배우는 한 때는 부부였다지. 영화에서 자주 이야기되는 '프렌치 수프'는 라는 정통 프랑스적 음식이란다. 수프의 조리과정과 접시에 담긴 내용을 보니 내 판단으로는 의 상급 버전이라는 생각이다. 아니면 말고. ㅎㅎ 영화의 바탕은 1885년의 한 때를 배경으로 쓰인 '마르셀 뤼프'의 ..

영화읽기 2024.10.02

아들과 나들이

아들은 나들이 나설 때 서프라이즈를 즐기더니 이번엔 행선지를 소상히 밝히고 집을 나선다. 화성시 남양성모성지성당 순례 후 대부도 - 선재도 - 영흥도를 휘돌아 오잔다. 약간의 간식거리랑 커피를 준비하고 길을 나섰다. 구름 예쁘고 바람 살랑이는 초가을, 엄마는 행복한 마음 가득~ 엊그제의 그 무섭던 더위는 어디로 갔을까. 가버린 건 죄다 전생 같다. 까마득하게 느껴지니... 집 나선지 두 시간도 채안지났는데 벌써 남양 성모성지 대성당 주차장. 정문은 잠겼고 한창 공사 중인 모습이 먼저 보인다. 옆으로 들어가 소로를 따라가니 성인들과 소나무와 돌의자가 잘 어우러져 아름답고 정결한 분위기의 공간이 정답다. 완만한 언덕을 오르기 시작하면 '묵주기도의 길'이 시작되고 펼쳐지는 모든 풍경이 정결한 아름다움으로 눈부..

일상 2024.09.26

오래된 영화티켓

큰딸이 카톡으로 귀한(?) 사진 두 장을 보내왔다. 2009년 어느 날 내가 책갈피에 꽂아 두었을, 영화관람 티켓 앞뒷면을 찍어보내며 '엄마가 내게 읽으라 준 조윤범의 클래식 음악에 관한 책에 이런 티켓이 '책갈피'로 꽂혀있네. 뒷면엔 엄마 글씨로 메모도 있고.' 이 티켓을 살펴보며 내 일상 속 르네상스 시절을 회상하는 계기가 되니, 새삼 큰애의 살가움이 고맙다. 80년대 후반부터 학교 동료들과, 친구들과, 막내올케와, 딸과 그리고 혼자서, 부지런히 도 다니던 공연장, 영화관, 미술관... 사진 속 티켓은 아마도 막내올케랑 함께 감상한 것일 듯. 梨大 안에 있는 독립영화관 '모모'인걸 보니... 나랑 그녀가 그곳 영화관엘 몇 행보했던 기억이 난다. 우리의 단골 영화관은 광화문에 있는 '시네큐브'였지. H..

영화읽기 2024.09.20

지난 여름, 늦은 기록

파리 올림픽을 피해서 두 딸들은 파리를 탈출했다. 그러나 파리 올림픽 개막식 중계방송을 보기 위해 그 애들은 엄마랑 나란히 앉아 밤을 지새웠다. 파리지앵의, 프랑세스의, 그 자유분방한 축제를 찬탄하며. 그들은 역시 그들 다웠다. 파리의 모든 것, 모든 곳이 훌륭한 무대였고 그들답게 그들의 철학과 방식으로 표현하며 초대에 참여해 준 세계인을 환영했다. 큰딸은 콩시에르주리에서의 장면 연출을, 나는 센느를 질주하는 철마와 그에 이어지는 뛸르리의 성화를, 작은딸은 루브르의 명화 속에서 걸어 나온 인물들이 창가에 서서, 창밖의 오늘을 구경하고 즐기는 기막힌 아이디어를, 가장 멋진 연출로 꼽았다. 역시 파리가 파리를 했다.^^ 중세에 파리 사람은 'Les trublions 레 트뤼블리옹'이라 불리웠단다. 말썽꾼^^..

일상 2024.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