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2024. 05. 07. 비 오락가락

eunbee~ 2024. 5. 7. 21:54


비 오는 날엔
산책의 즐거움이...

나의 낙원, 내 집 주변 탄천.

아카시아 흰꽃
하얀 찔레꽃
노랑붓꽃
소리쟁이 초록꽃
애기똥풀의 노오랑 꽃잎
소박해 청순한 마아가렛
클로버 자운영 엉겅퀴
그리고 이름 모를 풀꽃들...
젖은 대기는 향기를 더 짙게 해
비 오는 날 탄천변은 꿈길.

빛과 색으로
소리와 내음으로
촉촉하고 부드럽게 살갗에 닿는
간지러운 봄비의 감촉까지
이보다 더 감미로울 수는 쉽게 없을.

두 시간여를
평온과 기쁨에 잠겨~^^

나는
인근 서울대병원으로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하기 위해
상담받으러 다녀오는 길.

자연은 참으로 아름답고
지구별을 살고 있는 건 기적이지만
이제 웰다잉을 위해
하나 둘 준비해야 하는 때.

마음, 참으로 평온하고
산다는 게
살아온 시간들이
내 앞에 놓여지는 오늘들이
얼마나 고마웁고 귀한지.

인생이여, 고마워요~♡^^



아름다운 오월
기쁨 가득한 오늘들
이렇게 누리기엔 너무도  
미안하고 염치없는,
위대한 자연.

'창백한 푸른 점'
작고 작은 지구별
그속에서 나는 더없이 크고 많게
누리며 살고 있어요.

고마워요!
삶이여~ !!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리고... 7월은 윔블던  (0) 2024.07.02
꽃철  (0) 2024.05.19
일러두기  (0) 2024.04.27
카톡 까똑 깨똑...^^  (0) 2024.04.18
봄소식 전해볼까나?^^  (0) 2024.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