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공주 겨울공주가 공주님침대에서 늦잠을 자고 있어요. "와~~ 부럽다~ 왜 울엄마는 공주침대에서 잘까? 나는 바닥에서 자는데...." "나는 공주 모델이예요. 겨울이 예뻐요?" "치-즈-.^^" "휴~ 공주모델하기 힘들다. 아유~ 피곤해." ***은비가 사진 찍고, 글도 썼어요. 저는 10 살이예요. 빠리에서 살고 있어요. 맹그로브숲 2008.08.01
'비를 내리는 나무' 소리 성하盛夏 8월 첫째 날 아침 잠에서 깨자마자 눈을 부비며 강을 만나러 갔습니다. 강가에는 안개 자욱하고, 안개에 휘둘리는 강 풍경들은 일분 일초마다 모습을 바꾸며, 사진기를 둘러 메고 바쁜 걸음으로 뷰포인트Viewpoint를 찾는 작가들의 마음을 희롱하고 있습니다. 제행무상諸行無常... 더구나 새벽 .. 내마음의 편린들 2008.08.01
연분홍빛 지평선 터키 Turkey... 이스탄불의 모스크들. 건조한 대기를 가르며 쭉쭉 뻗어 신의 계시인양 서 있는 미나레minaret.. 새벽 잠을 깨우는 앵앵 거리는 아잔adhan 소리들... 카파도키아의 야릇한 돌모양새 먼지와 뜨거운 태양과, 지하 20층의 놀라운 삶의 흔적들... 말라서 허연 살을 드러내고 누워있는 파묵칼레... 애.. 길 위에서 2008.07.31
바람의 말 바람의 말 마 종 기 우리가 모두 떠난 뒤 내 영혼이 당신 옆을 스치면 설마라도 봄 나뭇가지 흔드는 바람이라고 생각지는 마. 나 오늘 그대 알았던 땅 그림자 한 모서리에 꽃나무 하나 심어 놓으려니 그 나무 자라서 꽃 피우면 우리가 알아서 얻은 모든 괴로움이 꽃잎 되어서 날아가 버릴 .. 살며 사랑하며 2008.07.30
비어 있기 이 가족들에게는 행복한 삶, 고달픈 삶, 뭐 그런거 없을테지? 어느날 오리구이가 되어 잔인한 인간들의 창자속으로 녹아 든다해도 둥둥 동동... 물놀이하는 오늘로만 사는.... 아닐까? 오리를 잘게 씹어 삼키는 행위보다 그렇게 오해하는 인식의 오류가 더 잔인한 걸까? 꽃은 꽃으로 물은 물인채로 오리.. 내마음의 편린들 2008.07.29
연꽃이 지네요. 성민이 은희가 인도에서 귀국했어요. 가족이 함께 보낸 밤이 행복하고 편안했습니다. 가벼운 아침을 맞아, 두물머리로 아침 산책을 나섰답니다. 성민이도 은희도 은비도...강아지들도..모두모두 자고 있구요. 나 혼자서, 행복에 겨운 맘을 곱게 개켜서 장롱속에 얹어 놓구요...^^ 연꽃은 이팔청춘을 넘.. 살며 사랑하며 2008.07.28
새벽 안개 지난 밤.. 천지 분간이 어렵도록 안개가 온 천지를 휩싸 안았어요. 강건너 불빛도 보이질 않았습니다. 다리 위의 가로등만이 연보랏빛 농무濃霧를 흩날리고 있었습니다. 아침에 잠에서 깨어나니 일곱시... 안개는 수면에 맞닿아, 강물을 밀키워터로 만들어 놓았어요. 물안개의 승천은 막을 내렸네요. .. 살며 사랑하며 2008.07.28
오늘도 수영장... 어제도 이곳에 와서 수영했는데, 오늘 또 왔어요. 청주에서 규식이가 와서 함께.... 와~~ 신단다~~~ 슬라이딩~~~ 엉덩이가 간지러워~^*^ 배트 맨~~~ 슬라이드 타기는 너무 재밌어~~ 열번 백번... 와~~ 신난다~~ 재미난 수영장~ 또 오자~ [ 이러면 안돼, 새로운게 필요해. 이거야~ 날 봐~] 음~ 그래, 그거야~ 맨날 .. 맹그로브숲 2008.07.26
한강공원 수영장에서 잠수교가 물에 잠겼다고 난리 북새통인데... 은비 화진이... 수영장에 갔어요. 화진이가 물이 무서워서, 비치볼을 가지고 수영해요. 슬라이딩을 백 번 쯤 했을거예요. 슬라이드 탈 때가 제일 재밌어요. 화진아~ 공 좀 던져~~~ 시체놀이 해요. 나 좀 살려 주세요~~ 꼬르륵~~ 둥둥~~~^*^ 맹그로브숲 2008.07.26
아이스 갤러리 와~~ 신난다. 그런데, 엉덩이가 차~거~워~~~ 세수도 해야지?~~ 편히 쉰 다음에... 또~ 신나게~~~~ 아이스 갤러리의 주인은 얼음 조각가래요. 멋지죠? 조각품들이.... 얼음 컴퓨터 앞에 앉아서, 프랑스에 있는 내 엄마 아빠에게 이 메일 써요. ^*^ 우리도 얼음조각 하고 있어요. 화진이랑 나는 모래시계 모양의 .. 맹그로브숲 2008.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