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민이 은희가 인도에서 귀국했어요.
가족이 함께 보낸 밤이 행복하고 편안했습니다.
가벼운 아침을 맞아, 두물머리로 아침 산책을 나섰답니다.
성민이도 은희도 은비도...강아지들도..모두모두 자고 있구요.
나 혼자서, 행복에 겨운 맘을 곱게 개켜서 장롱속에 얹어 놓구요...^^
연꽃은 이팔청춘을 넘겼나 봐요.
내가 너무 늦게 만나러 왔습니다.
그러나... 저물어 가는 꽃 모양도 이쁩니다.
꽃에서... 한마리 백학이 되려는....
연향이 싸~하게 퍼집니다.
나무 의자에 앉아, 하릴없이 깊은 숨을 자꾸만 자꾸만 들이 마시며 하늘을 봅니다.
아침 하늘가엔 얌전한 연향이 번지고 있습니다.
이우는 생의 퀴퀴한 체취를
연향에 씻어
하이얀 빈 배에 몸 뉘고
안개 피어 오르는 강물을 헤적이며
도무지 닿을 수 없는 어디론가 흘러가 보고 싶어지네요.
연꽃이 지고 있어요.
그러나
꽃시절만 빛나는게 아니라는 거
우리네는 다 알고 있습니다.
꽃시절이 가고 나면
더 귀한 것들이 그 때부터
그들의 생을 영글게하고 채운답니다.
연꽃이 진다는 건
더 빛나는 세월이 시작되고 있다는
아픈 증표證票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