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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함께 춤을

서풍 불어 치맛자락 부풀었지 열두 폭 비단 치마 아, 이걸 어째 햇살은 뜨겁고 내 춤혼령도 그래 유월 초순 한낮 햇빛 강한 콘트라스트 치맛자락 휘감는 바람을 품고 오랑주리 라벤더 香 밴 그림자 춤 아, 이걸 어째 어질거리는 콘트라스트 내 춤혼령도 그래 💃🤾‍♀️🧚‍♀️ 장미화님의 노래에 실어 보냄^^ [ 어느날인가 서풍이 부는 날이면 누구든 나를 깨워주오 무명 바지 다려 입고 흰 모자 눌러쓰고 땅콩을 주머니에 가득 넣어가지고 어디론가 먼 길을 떠나고 싶어도 내가 잠들어 있어 못 가고 못 보네 그래도 서풍은 서풍은 불어오네 내 마음 깊은 곳에 서풍은 불어오네 ㆍㆍㆍㆍㆍㆍㆍㆍ ] '서풍이 부는 날' **** 어제, 햇볕 뜨거웠던 오후 5시 56분 부터 6시 9분까지 바람과 함께 춤을. ㅎ ㅎ 춤 : 그림자...

Sceaux에서 2022.06.13

까마귀, 내가 좋아 하는 새가 이곳엔 많아

첫새벽 공기의 밀도가 높아 그러할까? 잠결에도 들리는 까마귀 노랫 소리. 역시 한밤중도 그래서 일까? 까마귀 우짖는 소리 들으며, 나도 잠자리에 깃든다. ㅎ Parc de Sceaux에는 까마귀가 주렁주렁 열린 커다란 고목이 있다. 유난스레 그 나무에만 까마귀가 많다. 황혼녘 그 풍경은 그저그만이다. 먼 옛날 아름다운 동화 한 편 읽던 이야기가 펼쳐지기도 하지. 파란 잔디 위를 천천히 거드름피우며 걷는 까마귀는 철학자 같아. 그 능청스레 멋진 모습이 난 참 좋아.^^ 연암 박지원은 까마귀를 보며, 한소식 깨달음을 주는 글을 남기셨다. [菱洋詩集序] 중 몇 단락을 여기에 옮겨 볼까 한다. *** (. ㆍㆍㆍㆍㆍㆍㆍㆍ) 아, 저 까마귀를 보라. 그 깃털보다 더 검은 것이 없건만 홀연 유금빛*이 번지기도 하고..

Sceaux에서 2022.06.12

Ile des Impressionnistes에 잠겨

햇빛 찬란한 초여름 어느 하루 우리는 19세기 적 화가들이 모여들어 많은 작품을 남기고 인상주의라는 화풍을 탄생시켰다는 센느강 줄기 작은 섬을 찾아 나섰다. 그리고 종일토록 섬 주위를 돌며 르느와르와 모네의 그림 속을 더듬어 보았다. 상전벽해, 모든 것은 변하고 많은 것은 사라지고, 화가들의 그림속 풍경은 내 상상의 눈으로만 펼쳐질 뿐이다. 인상주의 탄생지라고 ' Ile des Impressionnistes' 라는 별칭으로 불리우는 섬, 그곳은 Chatou섬 일대를 일컫는다. 내가 담아온 사진 속 그림은 Renoir의

파리에서 2022.06.11

2022. 06. 03

롤랑 가로스 남자 준결승 나달과 즈베레프의 경기는 관전하는 내게 마치 직립사다리를 지그재그로 오르는 듯한 기분에 휩싸이게 하는 긴장감과 아슬아슬함을 주었다. 첫 세트 경기 시간이 무려 98분. 즈베레프의 끝낼 듯 말 듯, 안타까운 한 포인트의 절망. 마침내 타이브레이크에서 10 : 8 로 나달이 1세트 선점. 두 번째 세트의 경기 흐름도 비슷하게 이어갔다. 나달은 예전의 나달이 아니었고, 후배 선수에게 이끌리는 기분마저 들었다. 긴긴 경기시간, 95분. 다시 타이브레이크가 되던 그 순간, 즈베레프가 오른쪽으로 넘어지며 괴로움에 터져나오는 통증을 호소했다. '심각한 부상인가보다'라는 염려가 몰려들었다. 휠체어를 타고 경기장을 나가는 즈베레프. 금년 롤랑가로스에서 그랜드슬램 영광의 기대주였던 그가 갑자기 부..

파리에서 2022.06.04

2022. 05. 28

75회 칸느 영화제 폐막. 큰애네서 다리펴고 등기대고 앉아 TV화면으로, 눈호사.^^ 어쩜 그리들 멋드러졌을까. 어느 영화가, 작품이, 배우가, 무슨 상을 받는가는 별로 중요치 않아. 수상 이력 보고 작품 골라보면 많은 경우 실망이 컸었어. 암튼 칸느는 아니지만, 분위기에는 쬐끔 젖을 수 있는 이 땅, 같은 하늘 아래서 함께 하는 시간이 좋아 기록해 둠. 내나라 배우 송강호 씨는 남우 주연상 수상. 내나라 영화감독 박찬욱 씨는 감독상 수상. 축하~~ 축하~~ 그런데 화면에 비친 고레에다 히로카즈 님이 난 젤루 좋아.*^^ 그분의 영화는 항상 나를 잔잔한 사랑과 순함으로 안내해. 암튼 오늘 저녁(29일) 파티로 칸느 영화제 중계는 마칠 것이고 이제 난 롤랑가로스 테니스의 다음 주말을 기다리는 즐거움에 홍홍..

Sceaux에서 2022.05.29

2022. 05. 26. 오페라 가르니에

파리 오페라 가르니에 모던 발레 공연 관람 세 모녀의 즐거운 나들이 🧚‍♀️🧚‍♀️🧚‍♀️ 안무 MATS EK - CARMEN. 음악 Bizet - ANOTHER PLACE. 음악 Liszt - BOLERO. 음악 Ravel - 파리 오페라 가르니에 발레단과 오케스트라 * 2시간 20분 공연 💃💃💃 공연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그때 시각이 21 : 50 오호라~~ 하늘 푸르고, 날이 그토록 화안하다니! ^^ 💃🧚‍♀️💃 ❤ 프랑스 어머니날 기념. 큰딸의 선물^^❤ ****우아한 좌석에서 귀족의 기분으로****

파리에서 2022.05.29

어제, 오늘

'이 또한 지나 가리라.' 그러게! 기다리면 지나 가는 것. 아주 가버렸는지는 모르지만서두. ^^ 팬데믹도 마스크도 사회적 거리도 없었던 듯 사라진 파리 거리의 풍경 속으로 우리도 들어갔다. 샤틀레 극장에서의 현대무용 공연 관람. 그리고 리볼리 거리 59번지의 '로베르네집'의 '스콰트squart’ (점거예술squat+art)를 보느라 7층이나 되는 나선형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에휴~~ 시원찮은 무릎을 혹사시켰더니 저녁엔 엄살 좀 섞어서 따님에게 칭얼대기. ㅋㅋ 오늘은 두 다리 쭈욱 펴고 종일토록 롤랑 가로스 테니스 관전. 오후에 펼쳐진 Jo-Wilfred Tsonga의 경기를 보다가, 우는 쏭가 때문에 영문모르고 나도 따라 눈물훔쳤더니, 쏭가의 고별 경기였었다. ㅠㅠ 십수년 Tsonga의 경기를 보며 ..

파리에서 2022.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