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 05
# 오늘은 우리 까비가 지구별에서 사라져 가버린 날. 파리엔 비가 소나기로 쏟아지고, 서울엔 왼종일 찌뿌등, 웃을까 울까 망설인 하루. 지난해 오늘 이 시각 즈음엔 엄마가 까비의 비보로 너무 슬퍼하는 게 모두들 마음쓰여, 큰딸 명으로 아들이 엄마집으로 1박 특사로 파견되기도 했었지. 그리도 슬프던 까비의 상실도 시간 흐르니 그런대로 잊고 살고 있구나. 세월이 약이라는 말, 내게도 역시 진리. 우린 오늘 까비의 사진들을 나누어 보며 좋은 나라, 아름다운 마을, 괜찮은 집에서 살다 간 까비를 다행스러워 했다. 안타까웁고 미안하고 그리운 마음들의 위안이겠지. "까비야, 보고싶다. 그곳은 어때?" # "며칠전 뉴스에서, 독일 어느 거리에서 기자가 시민에게 총리 메르켈에 관해 인터뷰 한 걸 보도하던데 한 독일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