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코스를 바꾸었다.
탄천변을 걷다보니 가뭄 때문인지
탄천물에서 좋지 않은 냄새가 심한편이다.
그래서 10여 년전 출퇴근 때 자주 걷던 길,
아파트 사이 산책로를 저녁마다 1시간 씩 걷고 있다.
탄천변보다 인적도 드물고, 깔끔하게 정돈된 산책로가
새삼스럽게 너무나 좋다.
비가 내리면 탄천도 다시 쾌적해 지겠지.
장마라더니 마른장마가 계속된다.
굵은 빗줄기가 좌악~ 쏟아지면 좋으련만.
거기에 팁으로 천둥번개도 함께.^^
***
산책길에서 만난 접시꽃과 원추리꽃은
어릴적 우리집 꽃밭에서 여름마다 보던 꽃.
땅거미지는 여름날 초저녁, 서늘하게 부는 바람,
이 모두가 어린날의 어느 여름 풍경속으로 날 데려간다.
그립다.
마루끝에 앉아 바라보던
울밑 노랑 빨강 꼬꼬마 채송화도
꼬꼬마 계집아이,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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