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잘도 간다, 내 하루들..

eunbee~ 2019. 7. 3. 13:14

 

 

작은 도서관에는 옹기종기 책읽는 사람들.

그들에 섞여 책장 넘기는 평온함.

즐겁게 산다는 걸 별스럽거나 특별한 것에서

찾는 건 아냐.

300원 짜리 자판기 막커피 한 잔 뽑아서 탁자에 올려 두고,

'적당히 잘 쓴' 여행기나 에세이집 골라서

느릿느릿 페이지 넘기며, 글쓴이의 말에, 여행길에,

감상에... 동참하는 일도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초여름날 초저녁 바람이 그런대로 매혹적인 요즈음,

느릿느릿 걸어 하늘도 보고 가로등 불빛도 감상하며

집으로 돌아 오는 길,

길거리까지 점령한 커피테이블, 맥주테이블의 유쾌한

수다에 섞인 과장된 호쾌한 웃음을 훔쳐보며

조금은 서글프고, 많이는 다행이다,위로되는 그들의

풍경에, 나를 끼워 넣는 재미도 즐길만 해.

 

늦은밤 윔블던 테니스는 왜 그리 상큼한 거야.

그제의 권순우, 어제의 로이드 해리스는 신선한 신예들.

오늘은 또 누구일까.

 

마음이 좀 아팠던 일은

Sceaux에서 날아온 한 장의 사진

배가 홀쭉해진, 잠자는 까비.

 

에혀~

더 많은 걸 상상하고 생각지 말자,며

애써 기분전환 모드로.

 

 

7월

하루... 이틀...

또 이렇게, 잘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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