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공원 수영장에서 잠수교가 물에 잠겼다고 난리 북새통인데... 은비 화진이... 수영장에 갔어요. 화진이가 물이 무서워서, 비치볼을 가지고 수영해요. 슬라이딩을 백 번 쯤 했을거예요. 슬라이드 탈 때가 제일 재밌어요. 화진아~ 공 좀 던져~~~ 시체놀이 해요. 나 좀 살려 주세요~~ 꼬르륵~~ 둥둥~~~^*^ 맹그로브숲 2008.07.26
아이스 갤러리 와~~ 신난다. 그런데, 엉덩이가 차~거~워~~~ 세수도 해야지?~~ 편히 쉰 다음에... 또~ 신나게~~~~ 아이스 갤러리의 주인은 얼음 조각가래요. 멋지죠? 조각품들이.... 얼음 컴퓨터 앞에 앉아서, 프랑스에 있는 내 엄마 아빠에게 이 메일 써요. ^*^ 우리도 얼음조각 하고 있어요. 화진이랑 나는 모래시계 모양의 .. 맹그로브숲 2008.07.26
아이스 갤러리에서.. 서울엔 이렇게 시원하고 멋진 장소가 있어요. 파리에서는 못 가본 곳이예요. 화진이랑 재밌게~~ 태인이 삼촌이 여길 데리고 갔어요. 넘넘 신나는 곳이예요. 얼음 피아노~ 소리가 춥고 맑아요. ^*^ 얼음 자동차 타고 놀러 가요~~~ 북극으로 떠납니다~~~ 북극 가는 길에 목이 마르면... 이렇게 아이스 비어 한.. 맹그로브숲 2008.07.26
기도 인수씨가 좋아 하는 자작나무 Isaak Levitan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지요. 초저녁엔, 비가 많이 오면 어쩌나... 걱정하다가. 깊은 밤엔, 강과 불빛과 포근한 어둠과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선명하게 드러나는 능선들을 보느라... 밤은 깊어지고 하늘은 개어왔습니다. 자정이 지나고, 새날, 바로 태빈네가 여.. 맹그로브숲 2008.07.25
일몰 오늘은 대서大暑. [ 24절후(節侯)의 하나. 태양(太陽)의 황경(黃經)이 120°에 달한 때. 혹서.] 사전엔 이렇게 명기되어 있다. 사슴뿔도 녹는다나 쇠뿔도 녹는다나? 그래도 며칠 전 보다는 훨씬 시원해진 날씨. 아랫집 아줌마 아저씨는 강가에 펴놓은 평상에서 닭 다리를 뜯는다. 삼층집 나는 일몰을 보느.. 맹그로브숲 2008.07.22
깊은 풍경 시간은 이렇게도 멈출 줄 압니다. 시선을 왼쪽으로 돌려 원경을 하이엥글로.... 그리움 같은 풍경이... 이제 해질녘에서 밤으로... 그리움도 몽상도 접어야 할 때. 삶의 깊이에로 침잠해 볼 시간이 다가온 거예요. 맹그로브숲 2008.07.20
바람이 그리는.... 개와 늑대의 시간부터 체념같은 어둠이 내릴 때까지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시간들.... 바람은 가로등 불빛으로 그림을 그립니다. 흔들의자에 앉아 깜깜한 어둠이 덮일 때까지 바람이 그린 그림을 보고 있습니다. 그 시간은 꿈 속을 걷는 시간입니다. 맹그로브숲 2008.07.20
행운 강물이... 아니 바람이 불빛 그림을.... 강은 저혼자 흐르고 싶습니다. 바람이, 산등성이 나무들이, 새들이... 강을 혼자 두지 않습니다. 예봉산 밑에 곱게 자리한 鳥安 이란 이름을 가진 마을엔 누가 살까요? 그곳에도 할머니와 손녀가 해질녘 강 풍경 속에서, 새들의 지저귐과, 저녁 어스름을 안고 날아.. 맹그로브숲 2008.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