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아침 산책
지평선에서 자동차가 나타나기를 기다리는 것도 재밌는 일.
성산포 섭지코지엔 물새들이 없다.
갈매기도 없고...
단 한 마리 백로닮은 새를 보았을 뿐.
우리의 숙소 휘닉스 아일랜드의 일부 건물이...
은빛 물고기가 수면 위로 뛰어 오르는 것을 한참이나 바라보며
한 마리...두 마리...세기도 하고.
15일 아침 산책.
아침 산책은 길게는 두시간, 짧으면 한시간 반. 우리의 아침식사 시간을 8시 30분경으로 정해 두었걸랑.ㅋ
리조트 부근을 산책하니 매일 방향을 바꾸어 본다.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건축가 안도 타다오의 [글라스 하우스]가 멀리 보인다.
안도 타다오는 휘닉스 아일랜드를 위해서 자연을 통한 명상공간 '지니어스 로사이'와
'글라스 하우스'를 설계했단다.
협자연대, 전쟁이나 나라에 큰일이 생겼을 때 연기나 봉화를 올리던 곳이란다.
TV 드라마 '올인'을 촬영한 곳으로 알려진 곳. 작은 성당이 있었으나 성당안으로는
들어가 보지 못했다.
파이 서비스가 종료되어
더이상 콘텐츠를 노출 할 수 없습니다.
톳을 파는 할머니를 만났다.
이른아침 바닷바람 속에서 톳과 우무가사리를 파는 할머니에게서
톳을 샀다. 덤으로 주는 것이 본래의 양만큼이나 된다.
저 아래 해변 '섭지해녀의 집'에서 어느날 저녁식사로 겡이죽을 먹을 때 톳나물 무침이 나왔는데
맛있던 기억도 있고, 할머니의 바람속 모습도 가슴을 짠하게 해서
한보따리를 사서 여행친구랑 나누었다.
할머니의 잘가라는 투박한 목소리의 사투리 인사가 또 마음을 흔든다. 에혀~ 나는 왜 이러나 몰라.
뒤돌아 보고 나도 자꾸만 손을 흔들었다.
'따스하게 사세요. 할머니~'
까만돌 위에 새까만 작은 새 두 마리.
정겹고 예쁘다.
바람 속 할머니도 집에 가면 저렇게 짝이 있으려나? 에혀~~
용굼부리, 용발톱을 닮았다나? 화산활동으로 인한 작은 분화구겠지?
바위들은 용의 발톱을 닮았고, 동그란 연못은 여의주란다. 항상 해석이 좋아.ㅎ
휘닉스 아일랜드 측에서 잔디공원 위에 설치해둔 작품.
이 리조트는 입지조건이 특별하다. 섭지코지의 천혜의 자연조건을 이용할 수 있고,
적당한 언덕과 해변과 갈대숲들이 우거져 있으니 산책할 곳이 많아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