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조트 휘닉스 아일랜드에는
안도 다다오(Tadao Ando, 1941, 오사카)가 설계한 [글라스 하우스Glass House]와 [지니어스 로사이Genius Loci]라는 건물이 있다.
안도 다다오는 게릴라 건축가라는 이름이 붙을만큼 항상 한계에 도전하는 투쟁적인 건축가로, 건축을 전공하지 않았으며 한때는 트럭운전사,
프로복서였다고 한다. 짓다 만듯한 노출 콘크리트 공법으로 콘크리트를 주재료로 즐겨 사용하지만, 그 안의 공간에 담길 인간을 배려하고
주변의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건축물을 창조하여 자연과 인간이 조화롭게 영위하는 공동공간을 창출하는 건축가로, 기하학적으로 완벽하며,
공간에서의 편안함 그리고 자연과의 조화가 그의 건축 철학이자 특징이라고 한다.
[글라스 하우스]는 정동을 향하여 두팔을 벌려 하늘과 바다를 품안에 품어들이려 하는 모습으로
시원한 느낌을 주는 건물이었다.
푸른 저녁, 글라스 하우스 앞 삼각형으로 분할된 정원의 기하학적인 선들이 수평선과 어우러져 만든 리듬.
나는 그렇게 느꼈다는...ㅎ~
콘크리트 벽을 완만하고 넉넉한 곡선으로 처리해
콘크리트 본연의 딱딱한 텍스춰와 바닷가 언덕의 조금은 황량스런 공간표정을 좀더 부드럽게....
또한 나무데크가 주는 부드러움과, 데크마지막 일정부분을 계단으로 처리하여 가벼운 변화와 리듬을 주어서 좋았다.
1층에는 미술관과 테디베어 판매샾이 있다.
미술관에서는 화가 박성진 (활발한 창작활동을 하고, 해외에서도 실력을 인정받는 제주대학 미술학부 교수)의 작품이
현재 전시되고 있었다. 전시된 작품은 섭지코지의 풍경을 그린 작품.
[글라스 하우스] 2층의 레스토랑 [민트]에서 우리는 일요일 점심을 예약해 두었으나, 태풍'산바'때문에 일요일 오후 비행기를 타야하기에
취소를 하고,ㅠㅠ 아쉬워서 토요일 아침나절에 가서 커피랑 케익을 주문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2층에서 밖으로 나오니...
여기저기 온통.. 막힘없는 전망이....
시원하다.
콘크리트 벽 속을 들어가면 화장실이 예쁘고 아담하고 조신하게...ㅎㅎ
반쯤 가렸던 블라인드를 걷으니 이렇게 더욱 시원한 시야가....
저 앞쪽으로 보이는 건물 같지않은 건물이 자연을 통한 명상공간 '지니어스 로사이'.
나는 어느날 아침산책길에 느닷없이 저 공간 어딘가로 빨려들어가게 되었다.
미로처럼 돌담에 둘러싸여있는 공간을 돌고 돌아, 아무리 찾아도 나갈 길을 찾지못해, 결국 들어온 곳으로 다시 나가서
휴~ 한숨을 내쉬었다는....ㅋ
헤매는 와중에도 이런 사진을 찍었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멀찌감치에서 벽까지 찍었어야 하는 것을
바싹 다가가서 성산일출봉이 잘 보이도록 찍었으니... 이런!! ㅉㅉ
아래 그림을 보면 맹꽁이같은 내 생각을 확인할 수 있다. 하핫
(위 아래 그림의 공간은 다른 장소)
이렇게 대강 안도 다다오의 건축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봤다.
그곳 레스토랑 [민트]에는 안도 다다오의 책이 몇 권 비치되어 있었다.
우리는 커피를 마시는 동안 두 권을 테이블로 가져와 서문만이라도 열공하며,
서울에 오면 각자 사던지 빌리던지...열독하기로 했다.ㅎㅎㅎ
꿈과 열정이 있는한 항상 청춘이라고 그는 말했다.
<생각의 자유를 잃지 않는 열정을 청춘이라고 한다면 그 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시기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가짐의 한 방법일 것이다.
나는 여전히 청춘을 살고 있다.> 안도 다다오의 말이다.
빛과 그림자의 철학으로 40년간 건축과 싸워 온 안도 다다오의 희망의 메시지 한줄기 희망의 빛으로 세상을 지어라
건축계의 거장이자 한계에 도전하는 게릴라 건축가의 자서전 『나, 건축가 안도 다다오』. 이 책은 저자가 건축가를 직업으로 택하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40년간의 작업 속에서 생각한 것들을 엮은 것이다. 권투선수출신에서 세계적 건축가가 되기까지의 그의 끝없는 노력과 열정을 만나보자.
일본의 대표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는 노출 콘크리트 공법을 통해 절제와 단순미로 표상되는 일본의 미의식을 표현해 왔다. 그의 건축은 사람이 사색을 할 수 있고, 미세한 움직임까지도 포착해 낼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데 초점을 맞춘다. 자연과 예술이 만나는 독특한 경험을 선사하는 외딴 섬 나오시마의 공간이나, 호텔과 갤러리를 겸한 리조트 베네세 하우스 등 그의 새로운 도전은 끝이 없다.
저자의 말은 이 책의 가치를 충분히 표현한 듯하다. ‘이 책은 화려한 성공담이 아니다. 쓰러졌다 일어서기를 거듭해 온 이 무뚝뚝한 나의 자전을 읽고 한국에서 단 한사람이라도 인생에 용기를 가져준다면 좋겠다. 생각의 자유를 잃지 않는 열정을 청춘이라고 한다면 그 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시기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가짐의 한 방법일 것이다. 나는 여전히 청춘을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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