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나무.... 열하룻달이랑 놀았어요. 길을 가도 자꾸만 따라오기에 영영 도망갈 수 없게시리 잡아 두었어요. 달을 너무너무 좋아하는 내가 오래도록 함께 놀려구요. 목련꽃 피어오르는 잔다르크거리에서 열하룻달이랑 달팽이 놀이하며 놀았어요. 달은 착해요. 내가 하는대로 그냥 따라하며 놀아줘요. 옆 골목에도 .. 파리에서 2010.03.30
작은 사위가 와요. 출장갔던 작은사위님이 오늘 저녁비행기로 온답니다. 메신저로 자주 짧은 수다를 떨지만, 그래도 1주일이나 휴가를 받아 온다니 반갑고 기쁩니다. 은비가 제일 좋아하지요. 하루하루 날짜를 꼽으며 아빠 올 날을 세고 있습니다. 작은사위님의 출장이 아주 긴 출장이거든요. 참으로 수상.. 파리에서 2010.03.26
봄이 오는 Parc de sceaux 이 사진은 지난 수요일, 3월 17일날 찍은 것이니 지금은 이 사진들의 빛깔보다 쏘공원의 봄색이 더 짙어졌답니다. 그래도 올려 볼게요. 쏘공원으로 들어가기 전, 차도옆 언덕에 핀 수선화예요. 키가 작고 귀염성있는 이 꽃을 내가 작명했다우. [사르코지 수선화]라고...ㅎㅎㅎ 가로등 밑으로 차들이 한줄.. 파리에서 2010.03.22
피자집 가는 동안 한국에서도 그렇듯 이곳 역시 핏자를 배달시키면 18유로에 한 판 직접가서 가져오면 같은 가격에 두 판. 작은딸은 10분 이상 걸어야하는 곳엘 가기 귀찮다며 그냥 배달시켜 먹자는 걸 산책도 나갈겸 내가 가서 가져오겠노라고 우기면서 집을 나섰다우.^*^ 아둔한 사람이 부지런하면 손발이.. 파리에서 2010.03.16
프랑스 교육 현실 취재기사를 읽고 은비의 노트필기 오늘은 은비가 학교에서 시험을 보는 날입니다. 은비네 학교는 시험을 자주보는 편이네요. 은비는 공부를 싫어하기 때문에 어느 때는 시험보는 날이 와도 시험있다는 말 조차 하지않지요. ㅎㅎ 스리슬쩍 그렇게 시험보고 와서, 결과통지서는 꼭 내밀지요. 부모님 사인을 받아가야 하.. 파리에서 2010.03.15
망중한에 빠진 파리아저씨들 ~파랑색종이 접어 종이배 만들어 오지 않는 님에게 내 마음 전해볼까~ 소싯적 불러보던 노래. 그러나 파리남정네들은 색종이 접어 배를 만들지않고 동력이 장착된 요트를 만들어 물그림자 드리우며 한가로이 노닐고 있습니다. 공원 운하에는 친구와 가족과 함께 나와서 머리를 맞대고 배를 만드는 사.. 파리에서 2010.03.12
봄이 오고 있네요. 영하 7도 정도의 기온에도 프랑스 사람들중엔 동사자가 발생한다지요? 환경에 적응하며 사는 인간들의 한계는 무한한데 말이죠. 어제는 일일 최저기온이 영하 3도를 보였고 오늘부터는 최저기온도 영상에 머문다고 하네요. 영하의 쌀쌀한 바람속에서도 자연은 계절을 거스르지않습니다. 쏘공원엘 나.. 파리에서 2010.03.11
공항에서 서울로 간지 2주만에 다시 파리로 와야했습니다. 파리행 비행기를 타려고 공항리무진버스에 올라 인천공항으로 갔지요. 월요일에 출발했기 때문에 내혼자 씩씩하고 용감하게 출발부터 도착까지 완벽한 혼자만의 여행을 해보려고 맘을 굳게 먹었습니다. 아들에게도 딸들에게도 아무도 공항에 나오면 .. 파리에서 2010.03.09
바람속에서 세느강 곁을 거닐었습니다. 잔물결들은 석벽에 부딪히며 칭얼댑니다. 그래~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나그네는 조그만 소리로 강물을 달래며 느릿느릿 잔물결과 동무하고 걸었습니다. 유람선 안의 나그네들은 손흔들며, 강 뚝을 혼자걷는 나그네에게 인사를 보냅니다. 더러는 사진을 찍고.. 파리에서 2010.02.14
승마장 가는 길 매주 토요일 은비는 승마스쿨에 가야하구요. 나는 은비와 함께 가 주어야 하지요. 걸어서 20분의 거리를 우리는 산책하듯 갑니다. 안토니메트로역 앞에서 길을 건너면 이렇게 고풍스런 예쁜 돌길을 만납니다. 길가엔 이런저런 예쁜 물건들을 파는 가게가 있구요. 작고 아담한 레스토랑들.. 파리에서 2010.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