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날씨, 가을 하늘, 가을 햇살
가을바람, 가을 빛깔...
또 무어가 있을까?
오늘처럼
이토록 가을다운 날에 어울리는 말은.
센느강엔 '백조의 섬'이라는 산책로가 있지.
그 어느 해, 달빛 고운 밤
큰애랑 달 보며 걷다가 넘어져
새끼손가락 굽어져 아프게 만든 곳.
어제는(10월 7일) 함께 가자는 딸도 떼어두고
혼자 그 산책길을 만끽하고 돌아왔지.
때로는, 특히나 가을 산책은
혼자 즐기는 맛이 여간 좋은 게 아니야.
"아, 지금은 가을!
이곳은 파리!
나는 센느 강변을 걷고 있어."




















산책로 끝에 다다르니
멀리 미라보 다리가 손 흔들고 있어.
'미라보 다리 아래 센느 강은 흐르고
우리들 사랑도 흐르네
(........)
종은 울고 날은 저물어
세월은 가는데 나는 이곳에 있네
(...........).'
아뽈리네르
우리 젊은 날
자주 읊조리던...
아, 많은 것들이 세월 따라 갔어.
아름다운 가을은 세세연년 다시 온다네.
'파리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난 여름 VICHY 여행 (0) | 2022.12.26 |
---|---|
파리 메트로 샤틀레 역에서는.. (0) | 2022.12.18 |
유럽 문화 유산의 날 (0) | 2022.09.19 |
퐁텐블로 옆 Barbizon도.. (0) | 2022.08.31 |
Chateau de Fontainebleau (0) | 2022.08.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