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유럽 문화 유산의 날

eunbee~ 2022. 9. 19. 17:13

매년 9월 첫 주말은 '유럽 문화유산의 날'이란다.
올해가 39회째로 금년 테마는 '지속 가능한 유산'.
프랑스 전역의 역사적 건축물을 개방, 가이드 투어,
액티비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학생을 위한 프로그램 '눈을 떠요! Levez les yuex!'를
특별 진행하여 교사 동행으로 유적 탐방의 기회도
주어진단다.


우리도 파리로 진군했지. ㅎ
Place d'Italie에 있는 Fondation Jerome
Seydoux-Pathe를 방문하기 위해.

퐁피두 설계자 Renzo Piano의 설계로 알루미늄 타공
패널로 지붕을 덮은 시원스럽고 산뜻한 느낌의 건물이
밝은 자연 채광을 모아 두고 우릴 반겼다.

로뎅의 조각 작품으로 장식되어 있는 파사드는
여전히 아름답게 보존되어 있고, 옛것과 새것이
서로 생경스러울 법도 한데 전혀 어색하지 않은
공간 구성의 건축물은 오히려 신선하고 세련미를 갖췄다.
시원스러운 지붕 덮개는 하늘과 외부 이웃 건물이
훤히 내다보이고, 실내라는 느낌보다는 실외에서
캐노피 아래 앉아있는 듯해 상쾌하였다.
외부에선 내부가 보이지 않는다고... 오호~
암튼 파테 재단의 역사를 말해주는 영상자료들과 도서,
포스터, 사진자료, 영사기, 사진기 등
귀중한 아카이브에 대한 연도별 설명도 듣고...
메트로로 이동,
우선 노트르담 성당 일부를 볼 수 있는 행사가
있다기에 갔더니 길고 긴 대기 행렬에 놀라 포기,
유럽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생트 샤펠의 스테인드 그라스를
다시 볼까 하여 찾아드니, 오모나~
그곳도 마찬가지.

돈을 듬뿍 지불하는 사마리텐으로 가면 사람이 적을 거야, 라며
지난해 개장한 사마리텐 백화점으로 향했다.
(그곳 이야기는 별도로^^)

사마리텐 꼭대기 발코니에서 해바라기 실컷 하고
해가 뉘엿할 때 루브르로 리볼리 거리로...
코메디 프랑셰즈 광장에선 춤도 함께 추고,
오페라 가르니에 뒷골목을 쏘다니다가
저녁 만찬을 즐기고 집으로 오니
밤 10시 무렵.
에구구~~



다음날(18일) 저녁엔
큰애가 일찌감치 예약해둔 음악회에 갔지.
그곳 Parc de Sceaux 작은 연못가에서의
색소폰과 클라리넷 연주가 참으로 황홀했다.
내가 거의 매일 지나다니는 이곳이
이런 멋진 연주장으로도 변신하는군.

다시 해는 뉘엿뉘엿,
바람은 "내가 가을 저녁 바람이야~"
라며 한기를 흩뿌리며 떠나고.

이렇게 이틀 동안의 문화유산의 날을 자~알^^
즐겁게 즐겁게 보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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