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의 살뜰한 사랑 오늘, 2013. 11. 19. 오후 10시 7분 아들에게서 온 TALK [ 엄마, 좀 전에 겨울이 갔어 ] 겨울이가 하늘나라로 갔어요. 겨울이는 오빠가 전직을 위해 집에서 잠시 있는 동안에 병이 악화되어 오빠나 언니를 당황스럽지 않게 했어요. 병원에서는 의식이 없던 겨울이가 퇴원해서 기적처럼 정신을 가.. 오두막 편지 2013.11.19
잠이 오지 않아요. [ 파리는 완전 겨울여. 날씨가 추워서 미역국을 한솥 끓이는 중이야. 푹 달여서 먹어야 맛있거든. 국이란 걸 먹어본지가 석달은 됐어.ㅋ 오랜만에 이집에서 어릴 적 충주에서 맡던 냄새가 나네.ㅎㅎ 이런 냄새가 내겐 마르셀의 마들렌느야. 마늘 많이 넣고 국을 푹 끓이는 냄새, 이모네 집.. 오두막 편지 2013.11.18
쌀 떨어진 집 그제, 거리에는 비 오고요, 낙엽 지고요. 게다가 춤을 한바탕 신나게 췄지요. 박진영의 '스윙 베이비'에 맞춰 누군가의 '시티ㄹ라잇', '섹시 붐'에 맞춰 쉐익쉬 하게 엉덩이 흔드는 춤... 기분 업된 날 지름신이 깃들었답니다. 착한 지름신. 파격세일 돌입한 와인 두 병 안고 왔어욤. 그것까.. 오두막 편지 2013.11.08
프로방스에서 온 편지 어제 오후 3시 30분을 넘긴 시각 메트로에 앉아있는데 "카톡!!!" 까똑(난 요 소리가 넘넘 반갑고 기분 좋아~ 으흐흐흐) ㅎㅎㅎ 열어 봤더니, 프로방스에서 날아든 편지(?) 엑상프로방스의 시각이 아침 7시를 넘겼으니, 막내올케가 그 전날 폰으로 찍어둔 사진을 전송하는 것. '프로방스' 답구.. 오두막 편지 2013.10.30
겨울이, 여름이 엄마 겨울이, 열다섯 해 전에 태어났고 아들 여름이 그 다음 해에 태어났어요. 아들네와 함께 산 세월이기도 하지요. 겨울이는 암 수술을 10년 전쯤에 했고요. 암 수술을 받은 해에는 오빠 언니네를 찾아 파리로 가서, 몽쁠리에에서 몇 년 살기도 했어요. 심장병 치료를 받기 시작한 것은 5-.. 오두막 편지 2013.10.29
프로방스로 간 막내올케님 엑상프로방스의 어제예요. 프로방스의 햇살은 아직도 밝고 맑고 따스하다고 해요. 나도 가고 싶어서 안달이 납니다.ㅎ 막내올케님은 이렇게 내게 염장질을 하고 있슴돠. 눼~~ "아직도 햇살이 따스한 동네입니다. 쉬기는 좋으나 관광, 재미는 없는 도시 프로방스~~저는 좋아요." 흥! 염장은 .. 오두막 편지 2013.10.28
내 둥지가 편하지만.. 겨울이에게 이별 인사로 맛난 먹이를 주고 자고 있는 여름이의 꼬질거리는 볼에 뽀뽀를 하고 현관문을 나서는 나를 멀뚱히 바라보는 겨울이에게 손을 흔들며, 그렇게 그집을 떠나왔다. 흔드는 손보다 마음이 더 흔들린다. 아들은 내 아파트 현관 앞에 차를 세우고, 차에서 내려 따스하게 .. 오두막 편지 2013.10.28
틈새 포스팅 오랜만의 거리 산책 틈새 노려서.ㅋ 유리창을 타고 오르는 생명력에 감탄. 누구에게라도 기대이고 싶은 마음. 나는 그맘 헤아릴 수 있지.ㅠ 암~ 꼭 잡고 살거라. 시간은 임대하지 않나요? 젊음을 임대한다면 내가 주저없이 신청 들어감다. 눼~ 단풍 색깔도 해마다 달라요. 삶이 해마다 같을.. 오두막 편지 2013.10.22
가을 보름밤에 가을 중천에서 노니는 보름달 2013. 10. 19. 자정 직전 '행복한 사람은 모두 성공한 것이다' 어느 누가 한 말인지... 뜬금없이 이런 말이 떠올라요. 지금은 고요로운 가을밤. 보름달은 구름 속을 드나들며 하얀미소를 누리에 뿌려대고 있어요. '동이와 허생원'이 걸었던 메밀꽃 피는 마을의 달.. 오두막 편지 2013.10.20
은비랑 함께 걷던 길에서 목덜미를 스치는 바람은 제법 쌀랑하지만, 눈부시게 쏟아지는 볕이 아직은 따끈하다. 오늘 배운 가곡을 목소리 가다듬어 부르며 산책로를 걸어 집으로 돌아오는 길. 부용화가 맺어둔 열매를 만지며, 은비와의 어느 여름날을 추억한다. 뙤약볕을 피해 나무그늘을 걷고 나누던, 이마트에서.. 오두막 편지 2013.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