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두막 편지

프로방스에서 온 편지

eunbee~ 2013. 10. 30. 08:31

 

 

어제 오후 3시 30분을 넘긴 시각

메트로에 앉아있는데 "카톡!!!"  까똑(난 요 소리가 넘넘 반갑고 기분 좋아~ 으흐흐흐) ㅎㅎㅎ

열어 봤더니, 프로방스에서 날아든 편지(?)

엑상프로방스의 시각이 아침 7시를 넘겼으니, 막내올케가 그 전날 폰으로 찍어둔 사진을 전송하는 것.

 

 

'프로방스' 답구나. ㅎㅎㅎ

내가 그리도 좋아하는, 바라만 봐도 그 어떤 몸살날 듯한 향수를 불러오는,

대상도 모르겠는 무언가가 마구마구 그리워지는

저 사이프러스!!

프로방스답구나. 아~!!

 

 

'굿모닝~

어젠 요르케 놀았어요.ㅎㅎ'

 

'염장성 사진들.ㅎㅎ 잘 지내고 있으니 그 또한 메르시보꾸.

봉주르~

어뎌~ 지명 기입요망 ㅋ 유빈 등장이니 아직 엑상이군.'

 

'세잔의 아뜰리에~~ 그리고 대성당 앞 망중한.^^ 낼 아를르 갑니당~~

딸이랑 놀구 쉬고가 좋아 엑상서 엉덩이가 안떨어져요.'

 

'라인댄스하러 가고 있는 중.ㅎ 오늘도 좋은 여행!!'

 

 

조카는 행복하겠죠? 프로방스의 햇살아래

엄마랑 함께 있으니....

 

 

<1901년 세잔은 엑상프로방스 외곽에 땅을 사서 무화과와 올리브나무로 정원을 가꾸고, 직접 설계도를 그려 건물을 짓고,

그 건물 2층에 자신의 아뜰리에를 만들었다. [장미 무늬 벽지를 배경으로 한 자화상]에서 보이는 것처럼 불만에 가득 차 있고,

고집 세며, 특이하고 불뚝한 노인네가 아니라 인자하면서도 정감 있는 할아버지가 숙련된 손놀림으로 가꾼 흔적이 역력하다.

그리 크지 않은 이곳에 들어서면 먼저 뒷마당으로 난 큰 유리창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폭과 너비가 각각 3미터 정도 되는 방의

한 면이 모두 유리창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큰 통창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햇살은 이 방이 야외인 듯 실내인 듯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 채광 좋은 아틀리에에서 세잔은 정확한 묘사를 위해 사과 하나를 두고 그것이 썩을 때까지 그렸다. >

 여행가 장다혜 님이 쓴 '프로방스에서 느릿느릿' 중 일부 글 옮김. 작가는 그곳에서 산다고 해요.

 

 

유난스리도 다정하고, 감성과 성정이 같아 잘 통하는 모녀.

그들을 따라 나도 프로방스를 하루하루 조금씩 조금씩 여행하고 있답니다.

블벗님들도 나랑 함께 프로방스 산책을~~~

폰으로 날아드는 것이라 충분치는 않지만.ㅋ

.

.

 

여행 다녀올게요.

이제서야 eunbee의 가을 여행 시동 걸렸답니다. ㅎㅎㅎ

내일 새벽에 떠나니... 블방엔 들락거릴 거예요.ㅋ

 

오늘 아침 햇살이 따스하네요.

아름다운 가을날, 멋진 시월의 끝자락을 더욱 더 곱게 채색해 두세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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