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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lleul(티욜)의 계절

큰애네 거실에서 정원을 내려다보면 건너편 아파트 8층 높이까지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우람한 티욜이 세 그루 서있다. 3월 말까지만 해도 이 집 거실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듯이 보이더니, 잎이 무성해지며 손에 닿을 것처럼 가까이로 다가선 느낌에 울창한 숲을 보는 기분이 들곤 한다. 5월 끝무렵, 창밖을 내려다보다가 '저 보리수나무 아래서 책이나 읽어야겠다'며 정원으로 나갔다. 티욜아래 벤치에 앉으니 등뒤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서늘하다. 햇볕은 따끈따끈 따가운데... 이곳 봄날씨의 특징이지. 책 읽다가 하늘 보다가 꽃 보다가 정원 한 바퀴 돌며 母子의 산책모습도 담고..(여기까지는 5월 24일 사진) 유월로 넘어서며 티욜은 꽃을 피우기에 한창 바쁜 중. 나무아래 서면 달콤한 향기에 취해 흐음~흠.^^ 이곳에서..

Sceaux에서 2023.06.11

남자 단식 준결승전

오늘(6월 9일)이 2023 롤랑가로스 남자 단식 준결승전. 알카라스와 조코비치의 경기가 방금 끝났다. 내가 바라던 대로 조코비치 선수 勝. 오는 일요일에 있을 결승전에서도 좋은 경기를 펼쳐 금년도 롤랑가로스 컵을 꼭 들어 올리기를 바란다. 갓스물의 패기 넘치는 알카라스는 세계랭킹 1위 선수다운 멋진 경기를 보여주었다. 그의 1,2세트 경기 모습은 얼마나 멋지고 경쾌하던가. 아쉽게도 세 번째 세트 시작에서 오른쪽 허벅지근육 경련을 일으켜 더없이 멋지던 경기가 김 빠지게 된 것이 몹시 아쉬웠다. 조코비치 선수가 패하게 될까 봐 가슴조리며 응원은 했지만 두 선수의 1,2세트의 게임 내용은 즐겁고 유쾌한 멋진 예술이었다. 조코비치 선수의 노련함과 경기 중의 예의바름은 또 어떻고. 그도 이전의 팔목부상이 있어 ..

살며 사랑하며 2023.06.10

2023 롤랑가로스엔 나달이 없어

지난 3월 마요르카 여행 중에 아들의 안내로 나달 스포츠 센터와 라파 나달 뮤지엄을 방문하게 되었다. 그 때, 폰카로 찍은 라파 나달 뮤지엄 입구.라파엘 나달은 2004년부터 롤랑가로스에 출전, 18회 중 14회 우승. 단일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 기록이라지. 과연~ 흙신! 그러나 어쩌면 내년엔 은퇴할 거라는... 부상 때문에. "롤랑가로스는 내가 있든 없든 항상 롤랑가로스일 것이다. " ATP와의 인터뷰에서 그랬다고? 우린 어찌하라고 ㅠㅠ 🤾‍♀️🤾‍♀️🤾‍♀️ 오늘부터 두 주는 롤랑가로스 관전으로 TV와 찰떡으로 지내기. 그러나 목에 걸린 떡이 있어 답답하고 많이 허전타. "페더러도 나달도 없잖아~ㅠ.ㅠ" 정오가 지나자마자 TV앞에 앉았다. 대회 초반에는 프랑스 선수의 경기를 주로 중계하니 보여주는 대..

살며 사랑하며 2023.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