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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바라기, 하늘멍 하기 좋은..

아침놀빛 물들여 따스하게 피워 올리는 굴뚝의 연기 비 온 뒤도 해 난 뒤도 보여줄 것 살뜰히 챙기는... 평온, 한 줌의 휴식 같은 엷은 나른함 명랑, 상큼하게. 콧노래 부르듯. 열정과 도전으로. 조금은 너무 거셈이 거북스러운. 때로는 살폿 수줍음도... 저녁놀은 건너편 먼 마을까지 어여쁘게 치장해 주는군.이렇게 저녁놀이 가고 나면 저어기 머언곳 에펠탑에서 빙글빙글 도는 불빛, 한 바퀴 도는 시간이 몇 초나 되나? 헤아리느라...ㅎㅎ 그뿐만 아냐. 남쪽 하늘 어둠 내리면, 오를리 공항에 랜딩 하기 위해 서쪽에서 불빛 반짝이며 날아드는 비행기는 몇 분에 한 대씩 오나?를 헤아리느라... 먼바라기와 하늘멍~하기 좋은 집. 하여 내 시간들은 즐겁게 채워지고 있었지. *** 이렇게 뭔뭔 바라기 하다 보니 어느새..

Sceaux에서 2023.09.14

귀한 인연

중학교적부터 줄곳 인연 이어지는 친구, 얼마나 귀한 벗인지. 방금도 그녀에게서 카톡이 왔다. [올여름은 유난히도 덥네. 이젠 윤찬에게서 벗어나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에 빠져있어. 순수 클래식은 아니지만 다양한 장르를 오가는 그를 보면 젊어지고 싶어.^^ 이 무더운 여름도 그들이 있어 심심하지 않아. 음악을 듣다 보면 하루가 훌쩍 가버리네. 늙은이가 세월 보내기는 정말 좋은 방법이야. 머리가 가벼워지고 기억력이 회복되는 느낌이고. 항시 쏟고 싶은 이야기는 가득한데 글재주가 없으니 유감. 서늘한 가을에 털어놓을 이야기 한아름 안고 즐거운 마음으로 만나자.] "반갑고 또 반가운 소식이네. 대니 구는 또 뉘신가? 임윤찬에게 요즘 내가 잠겨 있는데 대니 구랑도 친해지게 생겼어 ㅎㅎ 호로비츠와 윤찬과 김영욱 PD에..

Sceaux에서 2023.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