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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02. 13

겨울 게으름.오늘도 아침 아홉 시를 훌쩍 넘겨그제사 블방나들이하던 침대에서 탈출.브런치일까?역시 그제사 닭가슴살 넣은 베트남 국수,건포도 한 줌, 립톤 밀크티 한잔.1000보 걸어100 계단 올라햇살 흔들리는 개여울 내려보며 명상.***어제는 정월 대보름,창밖엔 가늘게 흩날리던 눈 그친 후먼 데 하늘 아슴아슴 안개를 품고.쉬흔 두 해 전 그 아침내 엄마와 내 아들의 첫 만남은... 어땠을까.이젠 가뭇없이 떠나버린 그 아침의 소리들, 내음들.세월 무장무장 흘러 내 엄마는 없다.쌓인 눈은 떠나온 곳으로 가지 않았고내 엄만 떠나서 다시 오지 못하시네.겨울 안개 자욱이 드리운 눈밭 위시린 찬바람따숩던 엄마의 가슴속에 시시때때 나를 넣는다. 2025. 2. 13. 오후도서관에 앉아 창밖 보며이틀치 일기 끝^^

맹그로브숲 15:30:46

겨울 아침을 위한 詩

따뜻한 얼음 - 박 남 준 (1957 ~ )옷을 껴입듯 한 겹 또 한 겹추위가 더할수록 얼음의 두께가 깊어지는 것은버들치며 송사리 품 안에 숨 쉬는 것들을따뜻하게 키우고 싶기 때문이다철모르는 돌팔매로부터겁 많은 물고기들을 두 눈 동그란 것들을놀라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그리하여 얼음이 맑고 반짝이는 것은그 아래 작고 여린 것들이 푸른빛을 잃지 않고봄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이 겨울 모진 것 그래도 견딜 만한 것은제 몸의 온기란 온기 세상에 다 전하고스스로 차디찬 알몸의 몸이 되어버린 얼음이 있기 때문이다쫓기고 내몰린 것들을 껴안고 눈물지어본 이들은 알 것이다햇살 아래 녹아내린 얼음의 투명한 눈물 자위를아 몸을 다 바쳐서 피워내는 사랑이라니그 빛나는 것이라니***이 시린 아침여적도 물러나려 하지 않는 차가운 ..

살며 사랑하며 2025.01.31

2025 호주오픈 테니스

조코비치의 그랜드 슬램 25승 달성을응원했다. 열심히 정성을 다~ 모아 모아.그러나 나이의 벽은 높고세월의 무게는 깊었을까.21일 경기, 알카라스를 이기기는 했으나힘겨워하는 모습이 안스럽고넘어지고 비틀거리기를 반복하니 걱정스러웠다.***24일, 오늘즈베레프와의 준결승 경기는첫 세트 타이브레이크까지 갔다.한 점 앞선 즈베레프가 첫세트를 가져갔고...경기가 이어질줄 알았는데? 조코비치는 기권을 선언했다.알카라스 때보다 평온하게 경기를하는듯 보여 다소 안심했던 나. 맹꽁이 눈?아니면 소망의 눈?그는힘겨웠나보다. ㅠㅠ봄 무르익어파리가 가장 아름다울 때블로뉴숲 옆동네 롤랑가로스에서우리 만나요, 꼭 만나요.그땐 오늘 보다 힘차고 경쾌한 스텝으로 내달리며라켓 휘두르는 모습 보여주세욤~우리의 GOAT, 조코비치氏그날을..

살며 사랑하며 2025.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