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비 오는 두물머리에 나가서, 연들과 놀았습니다.
아직은 여린 연대와 연잎이 귀여운 모습으로 물방울을 굴리고 있더군요.
연 잎들이
빗물로 만든 구슬을 영롱하게 얹어 두고
빗속에서 속살거리며 끊임없이 얘기하고 있어요.
연 잎도 어릴 적이 더 예쁘네요.
여름이 무르 익으면
연꽃도 피어난대요.
잎이 무성해지고, 연 꽃이 피면
연향기가 그윽할거예요.
우리 아드님과 며느님은 연향기를 잘 알아 내지요.
올 여름엔 나도
연향에 익숙해지는 연습을 해 볼거예요.
연꽃이 피면, 여기서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