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바람에 섞여 날다가
구름에 얹혀 지나가고 있네요.
봄 품 안으로
스며든 모든 것들이
이젠
꿈속에서 만났던 듯
아련하기만 하네요.
외로움은
다른 누군가로 채워질 수 있지만
그리움은
그 대상이 아니면 안되는 것이라네요.
해는 아직 중천인데
다리 위 가로등은
이미 눈을 떴어요.
그들도
누군가가 그리운가 봐요.
오월
마지막 날이예요.
내일엔
또 오늘들이 어제되어
그리울 테지요.
......
오월이여
고마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