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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구구~~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 유시민 작가님과 김상욱 교수님의 '책 이야기'를 듣고 언감생심! 나도! 도전!! ㅎㅎㅎ 짐 홀트의 열흘 전에 영풍문고에 가서 그 어마어마한 책을 구입해 오긴 했는데... 에구구~ 끙끙 낑낑 씨름 중이다. 읽다가 읽다가 조금은 쉬울듯한 제 8부를 펼친다. 꾀를 부려보지만 아인슈타인에 괴델이라니! 어느 챕터를 읽는다한들 쥐난 머릿속이 편할까만은... 욕심이 한참이나 과했지만 그래도 도전하고 있다는 즐거움으로. 읽히는 것만 읽는 재미도 있으니까, 무어~~*^^* 도와주세요, '다정한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님~ 풀이해 주세요, '지식 소매상' 유시민 작가님~ '알북스'듣노라면 따라 읽고 싶은 용기 나던데, 기왕 거금주고 샀으니 마지막 페이지 덮을 때까지 끙끙 낑낑대 볼란다.ㅎㅎ 그래도 9..

일상 2021.04.17

한床에 가득 차렸군

3월 하순이 온갖 봄꽃으로 화사하다. 어제 아침, 시나브로 듣는 비는 우산없이 걸을만 했다. 내 집에서 반경 백미터 남짓한 거리의 동네 한바퀴, 심겨진 봄꽃들은 거의 모두 피었다. 올봄엔 꽃들이 코스별로 차려지지않고 한상에 가득 차려서 내온 한국인의 밥상으로 놓여졌다. 한꺼번에 모두 피고 말면, 짧아지는 꽃철이 내겐 많이많이 서운할 게다. 산수유꽃 낙화 무렵에 백목련이 웃고 뒤를 이어 자목련, 명자꽃, 이어서 벚꽃...그리고 라일락, 순번 맞춰 등장해야 되는 게 아닐까? 개나리랑 진달래가 색깔 맞춰 폈군, 했더니 어머나, 그 뒤를 이어 온갖 꽃들이 다투어 피어나니 이 상황은 무슨 변고일까. 올봄 꽃잔치는 한꺼번에 한 床에 한상 가득 차린 한국인의 밥상이 되었군. 더 기다릴 것이 없게 되는 봄잔치가 이렇게..

일상 2021.03.28

2021. 3. 23

강풍 예고 황사도 예고 그러한 날, 우린 동해를 향해 차를 몰았다. 동쪽 바다는 짙푸르렀으나 정동진 해변 풍경은 뽀얀 대기 속에서 졸음에 겨웁고 설악산 나무들도 싱그러움을 잃고 있었다. 그러나 안목항의 갈매기들은 반짝반짝 빛나던 걸? 와~ 반갑다. 아름답다. 신난다. 모래밭에 떼지어 서 있는 갈매기들 풍향계처럼 바람이 불어오는 쪽을 향해 다함께 방향을 바꾼다. 어찌나 신기하던지. 안목항에선 황사도 강풍도 나의 풍경을 방해하지 않았다. 상큼한 하루. 봄 바다 놀이. *** 사진 ; 며느님, 애쓴다.ㅋ 마스크 착용한 여인들과 갈매기들은 마치 정신줄을 놓은 듯? 어울리기에...ㅎ 정동진 홍합무리

일상 2021.03.24

오호라? 닷새만에!

늘 우리 가족을 챙기는 도반이 마흔여섯 권의 책을 Sceaux로 우송한다기에 내가 받아서 지난 5일 우체국에 가서 EMS 국제특송을 부탁했다. 지난 해엔 마스크며 책이며...를 우송하면 한 달은 훌쩍, 길게는 두어 달만에도 배송되었다. 그런데 이번엔 닷새만에 배송완료. 오호호~ 웬일? ㅎ 대한항공, 고마버유. 옛동료이자 친구가 은비네를 위해 선물한 책은 (사)고요한 소리 에서 출판한 불교 서적. 불교 신자가 아니라도 곁에 두고 읽고 새기고 실천하면 좋은, 불교철학을 바탕으로 한 매우 훌륭하게 편찬된 책이다. 더구나 책 두께에 관계없이 단돈 천 원! 이렇게 좋은 내용의 알찬 책이 천 원이라니! 소지하고 다니기에도 편하고 펴서 읽기에도 가볍고 편하다. 책을 우체국에 맡기고 다음날부터 배송 상황을 인터넷으로 ..

일상 2021.03.13

이 몸이 새라면..

어제 은비네 정원 잉꼬, 오른쪽 녀석이 슬금슬금 옆걸음으로 다가가서 털도 고르고 뽀뽀도 나누고... 넘넘 정답게 재재거리더란다. 며칠 전 Parc de Sceaux에서 은비 이모가 만난 이름 모르는 예쁜 새. 전송되는 Sceaux의 봄을 보면서 나는 이 몸이 새라면/ 이 몸이 새라면/ 날아 가리~ 덧없이 노래만 흥얼거리며, 헛생각에 빠진다. 해마다 이맘때 쯤엔 파리로 날아가 까비랑, 풀꽃이랑, 고양이 졸음처럼 내려앉는 봄볕이랑... 상큼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아, 너무 슬퍼서 차마 꺼내지 못하는 까비 생각, 그러고보니 까비 떠난지도 벌써 130여 일.ㅠㅠ 이 몸이 새라면, 이 몸이 새라면 '그 때' 날아가 까비의 생명을 보살폈더라면... # 좀전에 전송된 은비네 아파트 정원의 봄소식을 받고..

일상 2021.02.25

2021. 2. 21

날씨가 참으로 포근하다. 튤립나무는 머잖아 저 열매 닮은 꽃을 내게 선물 하겠지. 산수유나무의 노오란 꽃봉오리는 벌써 벙글기 시작했고. 튤립나무 아래로 호랑나비가 나풀나풀 날다가 갈잎 위에 앉아 숨고르기 중이다. 아, 벌써 나비가? 개울가로 나가니 산책 나온 사람들이... 와~~~~ 많다. 14시 37분. 섭씨 17.7도 봄이네.^^ 봄변덕은 믿을 수 없지만, 암튼 오늘 날씨는, 봄! 햇살도 바람도 사람들의 옷차림도. 냇가 금잔디 위에 앉아 여울소리 듣다가 탄천의 봄을 동영상으로 담아 은비에게 전송. # 5시 30분에 라이브 중계되는 호주오픈 테니스를 위해 일찌감치 귀가, 시간 넉넉하여 유시민 작가의 를 읽다가 재미가 별로^^라서, 지난 주 알릴레오 북'S 에서 유시민 작가와 박웅현씨의 책토크에서 맛나게..

일상 2021.02.21

2021. 2. 8

올겨울엔 한강도 얼고 바닷가 어딘가도 얼었다던데, 우리 동네 개천은 도무지 얼 생각이 없었나 보다. 강추위가 예고된 날엔 혹시나해서 탄천엘 나가 보면, 졸졸졸~찰랑찰랑~보란듯이 재잘거리며 흐르는 시냇물. 나 어릴적 얼음장 밑으로 흐르는 맑은 물이 빚어내는 아름다운 얼음궁궐에 홀려서, 바알갛게 언 손을 호호 불며 아주 오랫동안 얼음궁전의 이야기에 빠져 있곤 했었지. 오염되지 않은 물이 영롱하게 언다지. 그 얼음궁전은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볼 수 없는 참 아름다운 세상이었는데... 이젠 어느곳으로 찾아 나서야 만날 수 있을까. 반쯤은 녹아 맑게 흐르고, 흘러가며 빚어놓는 갖가지 모양의 크리스탈 세상, 하마나 꿈속에서라도 다시 들여다 보며 그 꿈에 빠질 수 있으려나. 오늘은 햇살이 고왔던 하루, 여울 소리 ..

일상 2021.02.08

2월 첫날, 비 오는 월요일

2 월, 어느 인디언 부족은 2월을 '새 순 돋는 달'이라 이름 붙였다지. 새 순 돋는 달! 햇살이 담뿍 담긴, 포근하고 보드라운 기운이 번지는 이름에 마음 촉촉해 지는군.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 창문을 여니 가느다랗게 조용히 내리는 비. 희끗희끗 남아있던 잔설도 흔적없이 녹아버렸을 만큼 포근해진 날씨. 오호라, 2월 첫 날이 부드럽게 미소를 보내는군. 좋아~^^ 비가 내리고 월요일이며 2월이 시작되는 아침, 내 기분이 왜 가볍고 기쁜걸까? 오늘 포근한 기온과 촉촉한 비가 마치 새 순을 틔워줄 것만 같아 그러할까? 이역만리 타국에서 사는 딸들은 아침 눈뜨면 침상에 누운채 내게 카톡으로 인사를 건넨다. 둘째는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월요일은 큰애가 출근하는 요일, 마침 비오는 월요일이기에 카펜터스의 ..

일상 2021.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