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초꽃 피는 유월에.. 올 해도 어김없이 망초꽃은 피었다. 해마다 유월이 오면, 온 강산은 망초꽃으로 뒤덮인다. 언제부턴가 나는 생각했다. 아마도 내가 철이 나고부터 일테지. 저 꽃은 조국을 지키다 하늘로 간 호국영령들의 넋이 꽃이 되어 피어난 것이라고... 어린날의 기억속에는 없던 꽃. 철 들고부터, 권태롭게 내리쬐.. 세상 거들떠보기 2008.06.14
시위..물대포. 공권력.. 거리의 아우성 청소년, 시민들의 손에서 떨리고 있는 촛불 물대포... 전경. 군화... 흐르는 피. 미국 쇠고기, 광우병을 안고 올 우리의 먹거리.. 돌대가리 정치인. 그것이 가져온 시위.폭력. 싫다. 그리도 싫던 정치인의 무리들이 더욱 싫어졌다. 6월의 또 다른 기억 1987년 6월 10일 민주화 운동. 대학생들.. .. 세상 거들떠보기 2008.06.02
투덜쟁이로 변해 볼까? 양수리 두물머리 건너편 세미원이라는 곳은 정말 천혜의 입지조건을 갖춘 아름다운 땅이다. 그러나 그 좋은 자연 조건을 살리지 못하고, 조금은 조잡스럽고, 조금은 산만하고, 나름대로 꾸며 본다고는 했겠지만, 영~~아니올시다의 조잡스러움만 너울대는 공간이 되어있다. 아늑하고도 시원스런 강변.. 세상 거들떠보기 2008.04.19
3월 3일 소묘 어제 정오 무렵, 흐리던 하늘에서 목화송이 같은 눈이 바람을 타고 마구 휘날렸다. 기온이 얼마간 올라 갔기에 눈은 내리자마자 녹아 버렸다. 강물 위에 내리는 눈은 더욱 허망하다. 흔적없이 섞이는 것 또한 아름다운 일. 오늘 아침엔 아스라이 뽀얗게 피어 오르는 알 수 없는 기운이 봄 그림자를 몰고.. 세상 거들떠보기 2008.03.03
瑞雪이라 말하고 싶다. 2008년 2월 25일 월요일 아침에 눈을 뜨니 하늘엔 구름이 가득. TV를 보니, 온통 축제 분위기. 대한민국 제 17대 대통령 취임식이 있는 날이다. 비교적 포근한 날씨지만, 밝은 햇빛이 비추면 더 좋았으련만... 몇시간 인가를 앉은채 중계 방송을 보며 마늘을 까고 있었다. 취임식도 마쳤고, 새.. 세상 거들떠보기 2008.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