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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 서거

그제였던가 어제였던가 영국 여왕께서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뉴스가 잠시 비추더니, 오늘(09.08)오후에 서거하셨단다. 1926년 출생, 96세로 서거. 그간 한없이 늙어가던 찰스 황태자가 즉각 왕위계승. 이곳 TV 채널 1에서는, 빠르기도 하지. 나는 저녁 8시부터 지금까지 1 시간 30여 분 동안 여왕 이야기를 보고 있는 거다. 은비 친할아버지께서도 갑자기 중태에 빠지신 후 돌아가셔서 우리 모두 황망함에 멍한 상태다. 92세에도 채마밭도 손보시고 마당의 잡초 뽑으시는 일이 취미셨다는데.. 저녁마다 막내아들과 바둑을 두시던 분. 남의 일이 아니고, 먼 이야기도 아닐테다. 남은 시간 잘 살고, 잘 떠나자. *** 어눌한 사진은 TV화면에서

일상 2022.09.09

나는 자주 감탄한다. 그리고 가끔은 한탄도 한다

2022. 09. 08. 15 : 12 출장 중인 큰딸에게 카톡을 보냈다. "소나기가 마구 쏟아지더니 금세 말짱하게 개었네? 거긴 어때?" 그후에도 소나기는 자주 오락가락. 17 : 00 그치는가 했더니 다시 더 세차게 17 : 02 앙큼시럽게? 변덕스럽게? 잼나게? 아냐, 저 아랫녘 南佛엔 우박에 폭우에 수해가 극심한 상황을 아침 뉴스 영상에서 ... ㅠㅠ 17 : 05 그리고 또다시 소나기는 그쳤다. 17 : 37 햇살이 환하게 번지며 베고니아 꽃잎을 간지럽힌다. 얄궂은 날씨. 이렇게 소나기랑 햇살이 놀이를 할 때 나는 로맹 가리의 소설을 읽고 있던 참이었다. 마침 '류트 Le luth'를 읽는데, 표제글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보다 한결 좋은 작품으로 읽히며, 작가는 어쩜 이리도 글을 잘 쓸까?..

Sceaux에서 2022.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