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하늘은 흐리다. 노란 운동화에 노란 체크무늬 가방을 메고 현관을 나서서 사뿐사뿐 걸어가는 은비의 뒷모습은 흐린 하늘을 밝게 해 준다. 은비가 학교에 가고부터 내 일상이 한결 부지런, 상큼.^^ 은비 닮아서... 은비가 데려다주고 간 고양이랑 놀다가 책 들고 공원으로 나갈 참이다. 옆집엔 주거인이 자주 바뀌는데 아마도 BnB? 지난달엔 한국어 사용 부부가 한 달가량 머물더니 이번엔 영어 사용 가족에 하얀 고양이. 하얀 냥이, 얼마나 예쁘고 상냥한지. 내가 발콩에서 휘파람 불면 고개를 갸웃~ 새들이 날면 잡아 보려고 유리창에 매달려 애쓰고. 고양이만큼 예쁘고 사랑스러운 동물이 또 있을까? 은비는 할머니에게 이런 방법으로 고양이를 안겨 주고 학교로 갔다. 이제 대학원 마지막 학기. 상큼하게 차려입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