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잡아두기 이번 주는 US오픈테니스 경기 중계방송을 보느라 밤잠을 설친다. 라켓을 들고 코트에서 직접 뛰는것도 신나는 일이지만, 좋은 경기를 관전하는 것 또한 그에 못지않는 커다란 즐거움이다. 영화가 나를 포근히 이슬비에 적시워 한동안 그 빗속에서 헤매이게 한다면, 테니스 경기 관전은 내.. 살며 사랑하며 2007.09.03
세월 즐기기 너무 이른 가을 시들기 시작한 이파리들의 냄새가 벌써 싸하니 난다. 곡식밭은 비었고 전망도 없다. 우리는 안다. 다음번 폭풍이 지나가면 이 지친 여름의 정강이가 꺾일 것임을. 금잔화 껍질이 버석거린다. 갑자기 우리에겐 그 모든것이 먼 전설처럼 보이리. 오늘 우리가 손에 쥐고 있다.. 살며 사랑하며 2007.09.01
파리의 이곳저곳 세상이 하루가 다르게 변한다해도, 파리는 언제 가봐도 늘 같은 모습입니다. 세느강은 언제나 그렇게 구정물 빛깔로 느릿느릿 흐르고, 바토무슈는 휘황한 불빛을 보석처럼 매달고 파리의 밤을 간지럽힙니다. 에펠탑 밑엔 긴꼬리를 문 관광객들의 지루한 기다림의 행렬로 복작대고 후미.. 파리에서 2007.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