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파리의 이곳저곳

eunbee~ 2007. 8. 28. 04:31

세상이 하루가 다르게 변한다해도, 파리는 언제 가봐도 늘 같은 모습입니다.

세느강은  언제나 그렇게 구정물 빛깔로 느릿느릿 흐르고, 바토무슈는 휘황한 불빛을 보석처럼 매달고  

파리의 밤을 간지럽힙니다.  에펠탑 밑엔 긴꼬리를 문 관광객들의 지루한 기다림의 행렬로 복작대고

후미지거나 비어있거나 하는 벽면엔 어김없이 그래피티의 왕성함이 힘을 뻗치고있습니다.

그러나 잘 보세요.

23년 전  내가 처음 만났던 루브르궁 안마당엔 유리 피라밋이 없었답니다.

그리고 다시 잘 보세요. 공원도 새로 생겨나고, 곳곳의 나무들은 자라서 멋진 풍경을 만들었습니다.

미테랑 도서관인가 뭔가 하는 멋없는 건물도 불쑥 버티고 서있고 -내부의 시설을 보고는 놀라고

부러워했지만-   몽파르나스 옆 작은 골목의 예술인 공방이 있는 예쁜 길도 그 표정을 바꿨더군요.

세느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도 두어개 더 생겨났구요. 그런데 그들 새것과 오래된것들은 여간해서

구별하기가 어렵습니다.  서로서로 잘 어우러지기 때문이지요.

내고향처럼 낯익어 그리운 파리가 갈때마다 자꾸만 바뀝니다.

 

세상 사람들에겐 고향이 둘이라지요?

하나는 태어난 고향, 또 하나는 마음의 고향 파리!!!   아닌가요?  *^&^*

 

 

루브르궁 앞의 유리피라밋과 루이 14세 기마상

 

 

일요일 저녁미사에 가면 30분동안 수녀님들의 아름다운 성가가 이어집니다. 천상에서 들려 오는듯한....

 

 

 저녁 노을에 물든  파리 노트르담

 

 

어딘지 아시죠? 루브르 박물관에서 뛸르리 공원가는 중간에 있잖아요.

 

 

메트로 셍 미셸역 뒷골목,  성당이 보이는 레스토랑에서...

 

 

 몽마르트에서 내려다 본 파리

 

 

비에 젖는 사크레 퀘르

 

 

그 언덕엔 이런 조각품도 있더군요. 영원히 빠져 나올 수 없는 이남자의 기분은? ^-^

어쩌면 1초후에 달려 나올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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