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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새 가을도 깊었네.

3월 중순을 넘기고 빠리로 떠나 9월 중순을 넘기고 내집으로 돌아왔는데 또 그새 11월 가운데에 서 있군. ***내 놀던 옛동산으로 걷기운동 나가 해저무도록 그 때의 정경들을 추억하는 일로, 가을을 즐겼지. ***한세월 멈추어, 하고싶었던 라인댄스. 다시 즐겁게 하니 얼마나 기쁜일인지! 그뿐이랴, 혼자 끄적이던 그림 그리기도 수채화 교실에 등록해 다시 일취월장 열공 모드.^^ 오호호~~ 즐겁고 즐거운 일. ***세상사 어지럽고 막막해도 좋은 것만 보고, 좋게만 생각하자. 내 힘으로 바꿀 수 없는 거라면... *** 오늘 하늘이 어찌나 높고 푸르른지. 한 점 구름조차 없어. 먼 곳에선 좋은 소식 와 닿고. 작가 한강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가 프랑스에서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수상하였다,라는... 프랑스에서..

일상 2023.11.10

추석날, 앞산 능선너머를 바라보다

대답하지 못한 질문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나라 특권과 반칙이 없는 세상 만들 수 있을까? 그런 시대가 와도 거기 노무현이는 없을 것 같은데?" "사람 사는 세상이 오기만 한다면야 그래도 괜찮지 않을까요?" 2002년 뜨거웠던 여름 마포 경찰서 뒷골목 퇴락한 6층 건물 옥탑방에서 그가 물었을 때 난 대답했지. "노무현의 시대가 오기만 한다면야 거기 노무현이 없다한들 어떻겠습니까?" 솔직한 말이 아니었어. 저렴한 훈계와 눈먼 오해를 견뎌야 했던 그 사람의 고달픔을 위로하고 싶었을 뿐. "대통령으로 성공하는 것도 의미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욕을 먹을지라도 정치 자체가 성공할 수 있도록 권력의 반을 버려서 선거제도를 바꿀 수 있다면 그게 더 큰 의미가 있는 것 아닌가요?" 대연정 제안으로 사방 욕을 듣던 날 청..

귀향

[ 굿모닝 마더!!! 간밤에 고향집 꿈꾸셨남??*^^* 준비 잘해서 조심히 오셔~~~ ] 오늘 아침, 아들이가 보낸 카톡^^ 북쪽, 파리 샤를르 드골 방향 하늘. 이른 아침엔 비행운으로 가로 세로 비껴... 정신 어지러운 하얀 선들로 바쁜 하늘이 지금은 고요롭군. [ 2023. 02. 03 금 맑음 뉴스에서 보잉 747의 단종 소식을 듣는데 왜 서운해졌을까? 내가? 그 많은 시간 동안 나의 해외로의 나들이 때 보잉 747이라는 기종을 자주 이용했기 때문일까? '서운한 마음'이 많아지는 건 또 왜일까! 보잉 747 제조회사에서 마지막 비행기(화물기) 를 인도 후, 고별 비행을 할 때 하늘에 747글자를 넣은 크라운 (하늘의 여왕이란 별명이 붙었던 보잉 747) 을 새기며 비행 시작. 단종 퍼포먼스. 태어난..

Sceaux에서 2023.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