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의 책 [방랑자들]을 다시 뒤적인다. 마음에 드는 제목을 골라 읽는 두번 째의 독서. 그중 '공항들'p.85~88 을 옮겨 둔다. ***** ㅡ 공항들 ㅡ 여기 거대한 공항들이 있다. 환승 항공편을 제공해 주며 우리를 끌어모으는 곳. 이동을 도와주는 연결편과 시간표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곳. 비록 향후 얼마 동안은 여행 겨획이 없다 해도 각각의 공항에 대해서는 상세히 알아 둘 필요가 있다. 과거에 공항은 기차역과 마찬가지로 도시의 보조 시설로 변두리에 지어졌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고유한 정체성이 확립될 정도로 위상이 커졌다. 얼마 안 있으면, 일터나 숙소의 명목으로 도시가 공항에 병합되었다고 말하게 될지도 모른다. 진정한 삶은 움직임 속에서 구현되니까. 오늘날 공항이 도시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