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례신문의 참으로 마음에 드는 칼럼이다 여기 옮긴다 상식 밖의 전직 대통령 예우 ㅡ 안경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ㅡ 대한민국은 참으로 이상한 나라다. 어딜 가도 이순신 장군과 세종대왕뿐, 근현대 정치지도자의 동상 하나 제대로 보이질 않으니 말이다. 이 땅에 오래 산 한 외국인의 관찰이다. 무수한 외침을 지켜낸 역사가 긴 문화국가라는 자부심은 큰 자산이다. 그런데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은 옛날이 아니라 오늘이다. 최단시일에 민주화와 산업화를 함께 이루고 선진 대열에 동참한 ‘경이로운 나라’이기 때문이다. 이런 나라를 만드는 데 정치지도자들의 공로가 없었을까? 민주공화국 60여년 동안 아홉 사람의 전직 대통령을 배출했다. 경중의 차이가 있을 뿐, 저마다 공과가 없을 수 없다. 시류와 정권 따라 민심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