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짐작 혹은 착각

eunbee~ 2019. 12. 6. 15:18

 

영하 3도라는데

하늘 푸르고 햇살 좋으니, 바깥이 더 좋으네요.

좋아하는 장소에 앉아 해바라기합니다.

 

높은 나무에 앉아 있는 저 새는

개울에서 날아온 오리일까요.

멀리서 날아든 까투리일까요~?

살진 몸집이 암탉만 하네요.

 

며칠 전에도 오늘과 똑같은 자세로

저렇게 앉아 있었지요.

다른 높이 다른 방향에서 보았을 땐

크기나 생김새가 까투리처럼 보였답니다.

 

아무래도 새가 아닌 듯해요. 그리고

오늘에사

짐작으로 행복해하던 며칠 전의 착각이

사뭇 아쉬워집니다.

 

새였을 때의 그 아름다운 행복함!

그냥 확인되지 않고 오래오래도록 좋아라할 걸 그랬습니다.

 

우리는

대부분 그러하지 않나요?

 

저 커단 새처럼

나만의 짐작 혹은 착각이었음을 알았을 때

너무도 아쉬워지는...

 

ㅎㅎㅎ

참으로 눈치없고 맹한 나지만

그래서 툭하면 저혼자 행복해진답니다.

그러면 됐지요, 무어~

 

 

 

***

 

2019. 12. 6. 13 : 24

햇살 좋은 한낮

실시간 사진,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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